마블 속 한국인 슈퍼히어로 | 지큐 코리아 (GQ Korea)

마블 속 한국인 슈퍼히어로

2019-07-08T19:11:00+00:00 |culture|

지난 5월 마블의 새 만화 시리즈 <왕국의 전쟁-뉴 에이전트 오브 애틀라스(War of the Realms: New Agents of Atlas)>가 출시되며, 아시아계로 구성된 수퍼히어로 군단이 탄생했다. 마블 세계관에 새로 추가된 한국인 캐릭터와 만년 조연에서 주연 자리를 꽤찬 한국계 캐릭터를 주목하라.

루나 스노우
<왕국의 전쟁-뉴 에이전트 오브 애틀라스>로 마블 코믹스에 새롭게 등장하는 한국인 슈퍼히어로다. 넷마블과 함께 만든 RPG게임 <마블 퓨처파이트>에서 공격과 치유 능력을 동시에 지닌 캐릭터 였는데 이번에 만화책으로 마블의 세계로 데뷔했다. 원래 이름은 설희. 어느날 스타크 인터스트리에서 주최하는 공연에 가수로 참여하게 됐는데 갑작스럽게 A.I.M.의 공격을 받아 냉동고에 갇힌다. 그러다 탈출을 시도하는 와중 냉각 에너지 물질에 노출되어 냉기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을 얻자, 초인적인 힘을 사용해 적은 격파하고 하룻밤 사이에 갑자기 스타가 된다. 그 후로 ‘설희’라는 인기 가수와 ‘루나 스노우(Luna Snow)’라는 슈퍼히어로의 삶을 동시에 살아가게 된다. 이런 이중적인 삶은 캐릭터 디자인에도 반영되었는데 두 가지 색이 섞인 헤어스타일과 오드아이가 특징이다. 대중에게 자신의 정체성이 알려진 몇 안되는 영웅 중 하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케이팝 스타답게 실제로 <마블 퓨처파이트> 공식 사운드트랙에 루나 스노우가 부른 한국어 노래가 삽입되기도 하고, 작년 12월에 2번째 싱글을 발표했다. 관련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마블 유튜브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다.

관계 스타크 인터스트리에서 주최한 공연에서 사고가 난 걸로 미뤄볼 때 아이언맨과 엮일 가능성이 있다. 또한 9월에 출시될 <왕국의 전쟁-뉴 에이전트 오브 애틀라스> 3편 표지를 보면 아마데우스 조와 애정 관계로 발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능력 얼음을 다루는 능력과 치유 능력, 카리스마로 적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 슈퍼히어로 능력을 발휘할 때도 우아한 케이팝 스타의 움직임을 잃지 않는 것이 인상적이다.

크레센트와 이오
루나 스노우와 마찬가지로 <마블 퓨처파이트>에서 마블 만화책으로 넘어온 한국인 캐릭터다. 크레센트(Crescent)는 단비라는 이름의 10살짜리 한국 소녀가 변신한 슈퍼히어로, 이오(Io)는 크레센트를 돕는 커다란 반달곰의 정령이다. 태권도 신동인 단비는 골동품상인 아버지와 살고 있다. 어느날 하교길에 단비는 아버지가 갑자기 사라지고, 단비의 아버지가 신비한 유물을 숨기고 있다고 주장하는 악당이 집을 습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궁지에 몰린 단비는 넘어지면서 아버지가 남기고 간 가면을 우연히 만지고, 키가 3.6미터나 되는 반달곰 정령과 처음 만난다. 단비는 반달곰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다는 걸 빨리 깨닫고 악당을 무찌른 뒤 이오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참고로 이오의 이름은 목성의 위성 중 세 번째로 큰 것에서 따왔다. 단비가 가면을 쓰면 슈퍼히어로가 되는 동시에 이오를 소환할 수 있다. 태권도와 샤머니즘에서 영향을 받은 한국적인 캐릭터인만큼 크레센트는 현대적으로 디자인한 한복을 입고 다닌다. 가면엔 반달곰에서 따온 기호가 새겨져 있다.

관계 아버지의 실종은 마법사 모건 르 페이(Morgan Le Fay)와 관련돼 있다. 실종된 아버지를 찾고 모건 르 페이의 비열한 계획을 중단하는 것이 크레센트와 이오의 목표다. 아직 마블의 다른 캐릭터와 관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왕국의 전쟁-뉴 에이전트 오브 애틀라스>을 통해서 다양한 아시아 슈퍼히어로와 관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능력 크레센트의 초인적인 능력은 이오를 소환해 조정하는 것이다. 이오는 크레센트를 보호하기 위해 물리적인 힘을 사용하기도 하고, 에너지 공격을 흡수하여 쓸모없게 만든다. 크레센트는 태권도 신동답게 발차기를 휘두르는데 이오가 크레센트의 태권도를 모방할 때도 있다.

브론
아마데우스 조(Amadeus Cho)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마블 코믹스에서 가장 잘 알려진 아시아계 슈퍼히어로다. 헐크, 헤라클래스와 어울리며 그들을 보조하는 역할로 처음 등장했고 마블의 만화책 <토탈리 어썸 헐크(Totally Awesome Hulk)>로 주인공 대열에 올랐다. 잘 알려진대로 아마데우스 조는 세계에서 7번째로 똑똑한 사람이다. 한때 불운한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후 적들에게 쫓기는 와중에 헐크를 만나 도움을 받고 그와 우정을 나누는 평범한 천재 소년이었다. 세계적인 천재답게 물리적인 힘을 쓰지 않고 명석한 두뇌만으로 적의 공격을 피해왔기 때문에 쉴드가 초능력자나 인공두뇌를 이식한 사람으로 의심할 정도였다. 지금은 헐크의 방사능 흡수 피해를 막으려고 본인의 몸으로 헐크를 옮겨와서 사실상 제2대 헐크가 되었다. 다만, 팔에 차는 장치를 개발해 헐크로 변신을 하고나서도 브루스 배너처럼 이성과 지성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 기존의 헐크와 다른 점이다. 눈과 머리색이 검정이며 미국에서 무술을 쓰지 않는, 드문 젊은 아시아계 미국인 캐릭터다. 2017년 출시된 <토탈리 어썸 헐크> 15편에서 이미 뉴욕을 침공한 적을 상대로 아시아계 슈퍼영웅을 모아 싸움을 치룬 경력이 있다. 헐크로 불리다 지금은 브론(Brawn)이라고 스스로 지칭한다.

관계 헐크, 헤라클래스와 뗄 수 없는 관계다. 같은 한국계 미국인인 실크와는 <토탈리 어썸 헐크>의 뉴욕 침공 편에서 함께 싸운 적이 있다. 그리고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등장한 한국 과학자 헬런 조(수현 분)의 아들이다.

능력 초능력을 얻기 전부터 계산기나 컴퓨터 없이도 양자역학과 관련된 수식을 계산할 정도로 두뇌회전이 빨랐다. 게임보이나 워크맨을 개조해서 근처 전기 신호를 제어하기도 하고, 컴퓨터 해킹에 능통하다. 지금은 헐크의 능력을 물려받아 헐크의 엄청난 괴력을 갖고 있다.

실크
슈퍼히어로 이름이 실크(Silk)인 신디 문은 마블의 한국계 최초로 단독 주인공 영화 제작이 거론되는 인물이다. 소니 픽처스는 작년 신디 문의 이야기를 영화화하기 위한 초기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가 성사된다면 <실크>는 <베놈>과 같이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스핀오프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신디 문은 2014년 발간된 만화책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 처음 등장했으며 피터 파커의 손을 문 거미에게 발목을 물려 스파이더맨과 비슷한 능력을 갖게 된다. 이후 능력이 폭주하자 스파이더 토템이 신디를 납치한 후 벙커에 13년간 가뒀고, 스파이더맨이 벙커를 찾아내 신디를 풀어준다. 이후 가족을 찾기 위해 언론사 팩트채널의 기자로 활동하며 악당을 무찌른다. 자신이 주인공인 마블 만화책 시리즈 <실크>이 연재됐으며 평행우주를 오가며 사건을 해결하기도 한다.

관계 실크는 거미신부의 운명을 타고났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피터에게 끌린다. 어디에 있든 스파이더맨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또한 앞서 언급한 <토탈리 어썸 헐크>의 뉴욕 전투에서 브론, 상치, 미즈마블 등과 뉴욕 코리아 타운 갈비집에서 갈비를 먹고 2차로 노래방에 가는 장면이 나온다.

능력 스파이더맨과 비슷한 스파이더 센스(위협을 감지하는 능력)을 지녔으나 훨씬 민감하다. 스파이더맨보다 위험을 더 빨리, 더 넓은 범위로 감지한다. 손가락에서 뽑아낸 거미줄로 자신의 의상을 만들 정도로 웹 생성 능력이 탁월하다. 놀라운 사실은 스파이더맨처럼 인공 거미줄이 아니라는 것. 거미에 물리기 전부터 남다른 암기력을 지니고 있었다.

화이트 폭스
다음이 국내에 연재한 마블의 공식 웹툰 <어벤져스 : 일렉트릭 레인>에서 탄생한 캐릭터다. 이후 마블 만화책 <시빌워 2>의 단편 주인공으로 다뤄지며 다시 주목받았다. 한국 국정원에 소속된 요원 ‘한아미’이자, 초능력자인 화이트 폭스는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구미호다. 과거 구미호인 할머니와 인간인 할아버지가 사랑에 빠져 혼혈로 태어났다. 구미호의 피를 이어받아 날카로운 손톱, 동물과 의사소통하는 능력, 민감한 후각 등을 지녔으며 그리스어, 영어를 포함해 6개 국어를 사용한다. 아직 제대로 된 전투 장면이 나오지 않았으므로 화이트 폭스의 능력은 여전히 베일에 쌓여있다. 한국을 본거지로 활동하며 <왕국의 전쟁-뉴 에이전트 오브 애틀라스>에서 한국과 아시아를 점령한 악의 무리에 맞선 아시아계 슈퍼히어로 군단의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여왕 신더가 이끄는 무스펠하임의 군대가 서울에 쳐들어오고, 서울은 무스펠하임의 보호령으로 전락하는 상황에서 국내 사정을 잘 아는 화이트 폭스가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 <시빌워 2>에서 캡틴 마블과 아이언맨과의 갈등으로 슈퍼히어로가 다시 두 편으로 갈라서자, 캡틴 마블이 한국으로 화이트 폭스를 찾아와 자신의 진영에 합류할 것을 제안하지만 화이트 폭스는 한국전쟁을 떠올리며 중립을 선택한다.

능력 구미호의 필수 자질인 손가락 끝에서 날카로운 발톱을 꺼내 공격하는 능력을 가졌다. 외계 생명 에너지의 흔적을 발견할 정도로 예민한 후각을 지녔으며, 동물과 대화를 하거나 동물을 조종할 수도 있다. 또한 국정원 출신답게 숙련된 요원이며, 6개 국어에 능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