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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후에 찾아 오는 불안증 극복하는 법

2019.07.18GQ

새로운 직장으로의 이직은 일종의 성공이다. “나를 스카웃 했어! 나를 신뢰했다고! 새로운 기회야!” 하지만, 동시에 긴장되고 불안한 마음도 함께 따라온다. 전문가에게 이직 단계별 불안증을 극복하는 조언을 받았다.

이직 전 마음가짐

리차드 커밍스(인사과 관리 디렉터) 이직 후 첫 이틀 동안은 여러 사무 절차 때문에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말고 할 여유가 없다. 이럴 때 사람들은 가장 큰 불안함을 느낀다. 면접을 잘 보고, 경력을 잘 쌓아서 합격했다는 사실도 잊어버리고 만다. 하지만, 그 사실을 계속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내가 이 회사 필요하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날 믿고 뽑았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면서 이직 초반 과정을 헤쳐나가야 한다. 이 생각을 늘 떠올리면 무서울 건 없다.

니키 리드베터(영국 불안장애협회 CEO) 변화를 최대한 매끄럽게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주변을 잘 정리하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모든 일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하기 전에 필요한 작업에 대한 리스트를 작성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리스트를 보면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이직 전에 필요한 작업들을 하나하나 정리해나간다.

재클린 허스트(GQ 테라피스트) 긍정적인 방향으로 내가 무엇을 잘 하는지, 어떻게 잘 하는지 왜 잘 하는지, 증거를 하나씩 찾아나가기 시작할 때, 모든 문제는 해결된다. 단지 그 사실을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시작으로 가장 최근의 성취에 대해 생각해보자. 현재의 회사로 이직하기까지 거쳐온 모든 과정과 고생들을 떠올려본다.

첫 출근 전날

니키 리드베터 출근 날 좋은 컨디션으로 출근하기 위해 전날 밤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자기 전에는 휴대폰에서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 온갖 정보로 머리를 채우지 않도록 한다. 그 대신, 10분간의 명상, 혹은 멍때리기를 통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리차드 커밍스 많은 사람들이 잘 다려진 셔츠를 입고 거울 앞에 서서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그보다는 진정한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 더 필요하다. 첫날부터 당황한 나머지 너무 가식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셋째날 될 때쯤 동료들이 눈치채기 시작한다.

출근 첫날

재클린 허스트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실은 회사가 당신을 신뢰하고, 당신의 능력을 인정하기 때문에 당신이 합격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나치게 서두를 필요는 없다. 당신이 얻은 이 자리를 위해 거짓말을 하거나 속임수를 쓸 필요도 없다. 당신의 상사 혹은 당신을 뽑은 사람은 바보가 아니다. 당신을 뽑은 사람들의 지능을 의심하지 않도록 한다. 그들은 당신의 경험과 잠재력을 보고 선택했다. 스스로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니키 리드베터 불안한 마음은 곧 사라진다. 출근 첫날은 누구나 긴장할 수 있다. 또, 이직 첫날은 누구나 바쁘다. 그 점을 미리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갑자기 나타날 수 있는 불안함으로부터 대비할 수 있다.

리차드 커밍스 함께 일하게 될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져본다. 그들과 함께 있는 것이 편안하게 느껴지면, 앞으로 머물 환경이 편안하게 느껴질 것이다.

첫 주와 첫 달

리차드 커밍스 주변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시기이다. 점심을 함께 먹을 동료를 자연스럽게 구해본다. 이직 초반에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일만 열심히 하고, 늘 옳은 말만 하면서 어울릴 수 있는 시기를 놓치는 것이다. 그러다 갑자기 깨달았다는 듯 동료들에게 다가가 지나치게 편하게 대하고 큰 진전을 시도하기도 하는데, 이런 방식으로는 동료들의 마음을 열 수 없다.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자연스러운 진전이 필요하다.

니키 리드베터 첫 몇 주와 몇 달 동안은 가능한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렇다고 맡은 업무의 모든 것을 배우기 위해 스스로에게 압박을 줄 필요는 없다. 처음 접하는 업무는 배워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아무도 당신이 이 모든 것을 즉각적으로 한 번에 알 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확실하지 않다면, 질문한다. 우리가 걱정하는 많은 것을 가장 쉽게 풀 수 있는 방법이다.

평가 및 견습 기간

니키 리드베터 관리자에게 당신이 회사에 느끼는 점에 대해 얘기하고 도움이 필요하면 도움을 구해본다. 많은 조직에서 직원 도움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심리테라피부터 법이나 경제적인 자문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리차드 커밍스 자신이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그리고 누구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지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실수를 했다면, 동료들은 언젠가 당신이 잊고 싶은 그 실수에 대한 에피소드를 꺼낼 것이다. 오히려 스스로 먼저 그 얘기를 꺼내서 곤경으로부터 벗어나자. 그리고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한다.

재클리 허스트 실수를 대범하게 넘기는 방법을 터득한다. 실수도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생각하는 방법 말이다. 절대로 ‘완벽’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앞으로 100% 무결점 상태로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 사실을 가능한 빠르게 받아들일수록,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 나는 인생을 운동선수와 비교하고 싶다. 그들은 패배하면서 이기는 방법을 배운다. 실수를 통해서 더 나은 선수가 된다.

회사가 해줄 일은?

리차드 커밍스 우리는 이직하는 직원들이 최종 면접에 합격하고 계약서에 사인한 후에 환영 선물을 보낸다. 그리고 회사에 대한 대략적인 역사와 개요를 알려준다. 모두 처음 일을 시작할 때나 입사 첫 주에 비슷한 느낌을 갖는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공감의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비슷하거나 같은 상황에서 시작한다.

니키 리드베터 새로운 직원을 팀의 모든 사람들에게 소개해주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그리고 그들이 다른 동료들로부터 환영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어야 한다. 또 시간을 내서 팀 동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새로운 직원들의 궁금한 점도 들어줄 수 있고, 기존 팀원들의 역할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줄 수 있다.

    에디터
    글/ 데이비드 리브슬레이(David Leves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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