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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샬루트의 엄청난 변화

2019.07.31GQ

로얄살루트의 변화는 극적이고, 글로벌 마케팅 이사 마티유 들랑은 변화에 적극적이었다.

로얄살루트의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이번 변화에서 가장 먼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뭘까? 시대에 따라 럭셔리 코드는 변한다. 이에 맞춰 로얄살루트도 전면 리뉴얼을 단행했다. 우선 패키지 디자인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했다. 단순히 현대적인 요소만 가미한 것이 아니라 로얄살루트와 밀접한 영국 왕실의 스토리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과거 영국의 왕실은 다른 나라로부터 선물의 의미로 코끼리, 사자, 타조 등의 동물을 받았고, 왕립동물원에서 사육했다. 현대 미술가 크리스트자나 윌리엄스가 영국 왕실의 풍요와 여유를 상징하는 왕립동물원과 동물들을 컬러풀한 아트워크로 표현했다. 그리고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21년 라인업을 확장했다. 기존의 ‘로얄살루트 21년 시그니처’ 외에 21가지 싱글 몰트 원액을 블렌딩한 브랜드 최초의 몰트 위스키인 ‘로얄살루트 21년 몰트’와 면세점 전용 제품인 ‘로얄살루트 21년 로스트 블렌드’를 새롭게 선보인다.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아시아에서 프레스티지 위스키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한국의 선전이 눈에 띈다. 한국만큼 로얄살루트를 사랑하는 곳도 없기 때문에 이곳에서 새로운 패키지와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은 당연하다.

로얄살루트는 고객 충성도가 높은 브랜드다. 변화를 낯설어하는 소비자도 있지 않을까? 우리도 그 점을 우려해 사전에 리서치를 했고, 오랫동안 로얄살루트를 경험해온 소비자들도 변화를 반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어떤 브랜드든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대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 가장 중요한 점은 현대적인 감각과 브랜드 정체성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다. 새로워진 패키지는 그 조화를 완성했다. 외부에는 골드 컬러의 문 장식과 왕실의 휘장을 그려 모던 럭셔리와 위스키에 대한 존중을 표현했고, 안을 열어보면 경이롭고 예술적인 이미지가 마법처럼 펼쳐진다.

로얄살루트의 글로벌 마케팅 이사로 일하는 즐거움은 무엇인가? 1994년 증류주 분야에 입사해 다양한 브랜드와 일을 했다. 로얄살루트와는 2년 전 인연을 맺었다. 처음에는 로얄살루트에 대해 많이 알지 못했다. 하지만 훌륭한 품질과 브랜드에 담긴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숨겨진 보석과도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 로얄살루트를 더 알리고 싶다는 굉장한 열정이 생겼다.

당신의 인생에 각인된 로얄살루트와의 추억이 있다면? 브랜드를 맡은 지 얼마 안 됐을 때 50년산 제품을 맛볼 기회가 있었다. 독특하게도 잔이 아니라 오크통에서 나온 위스키를 그대로 마셨다. 확실히 신선한 맛과 향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앞으로 또 로얄살루트의 무엇을 바꾸고 싶나? 울트라 프레스티지, 즉 고연산 제품으로 특별한 작업을 해보고 싶다. 럭셔리라는 건 그 자체로 특별해질 때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21년산도 당연히 특별하지만 고연산 제품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다. 미리 귀띔한다면 올해 연말에 52년산 제품이 전 세계에 약 1백 병 정도 선보일 예정이고, 이 중 5병이 한국에서 출시된다.

    에디터
    김영재
    포토그래퍼
    설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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