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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으로 간 오프로더 4

2019.08.07GQ

낯선 행성에서도 두려울 것 없이 달리는 오프로더 네 대.

Mercedes-Benz — G-Class
화성엔 운석 충돌로 인한 크레이터가 흉터처럼 진하게 남아있다. 물이 증발해 이제는 바닥만 남은 계곡, 화산 폭발로 분출된 용암이 굳으며 만들어진 ‘천연 요철’도 곳곳에 산재해 있다. 화성에서의 주행은 크고 작은 둔덕을 계속 헤쳐나가는 과정의 연속이다. G클래스는 원래 군용차로 개발된 만큼, 험로 주파에 특화된 체형을 유지하고 있다. 접근각이 31도, 이탈각이 30도로 급경사와 내리막이 반복되는 지면에서도 끄떡없다. 국내엔 하반기에 출시 예정.

Range Rover — Vogue
탐사 차량이 고장 나거나 험난한 지형에 갇힐 경우를 대비하려면 강력한 견인 능력을 갖춘 SUV가 필요하다. 최대 3,500킬로그램을 끌 수 있는 레인지로버 보그가 1순위다. 그렇다고 레인지로버가 무작정 힘만 쓸 줄 아는 차는 아니다. 견인 줄을 연결할 견인봉을 자동으로 전개한다. 또 견인할 물체에 따라 차체 뒷부분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을 정도로 지능적인 전동화 시스템을 갖췄다.

Jeep — Gladiator
글레디에이터는 랭글러를 변행해 만들어졌다. 사륜구동 시스템과 높은 지상고를 갖춰 비포장 도로에 최적화된 픽업트럭이다. 체급은 중형이지만, 감당할 수 있는 무게는 대형에 버금간다. 최대 적재 능력은 725킬로그램이고, 적재 칸의 길이는 1524밀리미터에 달한다. 커다란 화성 탐사 장비와 물자를 실어 날라야 한다면 글레디에이터만 한 적임자가 없다. 국내엔 내년에 출시 예정.

Lamborghini — Urus
화성에선 크고 작은 모래 폭풍이 매우 빈번하게 발생한다. 모든 탐사 시설을 쓸어버릴 만큼 강력한 폭풍이 다가온다면, 얼마나 재빠르게 해당 지역을 탈출할지가 관건이다. 우루스는 모래, 흙 등 지표면에 따른 오프로드 모드를 갖춘 동시에 슈퍼카 못지않은 속도를 겸비한 보기 드문 SUV다. 밀려오는 모래 폭풍을 등지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3.6초 만에 속도계 바늘은 100에 도달하고, 시속 305킬로미터의 최고속도까지 폭주하듯 가속할 것이다.

    에디터
    이재현
    포토그래퍼
    이신구
    CGI
    Lucas, 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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