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 최신 에티켓 업데이트 | 지큐 코리아 (GQ Korea)

레스토랑 최신 에티켓 업데이트

2019-09-23T10:02:19+00:00 |culture|

레스토랑에서 큰 소리로 웨이터를 부르지 않아야 한다는 것쯤은 이제 모두가 안다. 하지만 레스토랑도, 손님도, 시대도 변했다. 자잘하지만 늘 고민되었던 레스토랑 에티켓에 대해 <본아페티> 매거진이 답했다.

Q. 레스토랑의 음악 소리를 낮춰 달라고 부탁해도 되는 걸까요? 무례한 꼰대처럼 보이기는 싫은데….
A 핫한 레스토랑에 가서 이런 질문을 한다면, 왠지 뒤떨어지는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이런 부탁 정말 부끄럽지만, 음량을 아주 조금만 내려주실 수 있나요?”라고 물어보세요. ‘아주 약간’, ‘쬐끔만’ 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면 아마 안 통할 겁니다.

Q 웨이터가 안내해준 테이블이 아니라, 비어 있는 다른 자리에 앉아도 되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수요일 저녁 6시 정도 가게가 여유로울 때는 괜찮지 않을까요?
A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네요. 어줍잖은 예술가처럼 까탈스러운 말투로 물어본다면 아마 바로 거절당할 거예요. 누군가를 대접해야 하는 어려운 자리라는 느낌을 강조하면서 친절하게 물어보면 자리를 바꿔줄 겁니다.

Q 메뉴판에 없는 메뉴가 주방에 있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이를테면 바나나처럼 그냥 기본 식재료 같은 것이요.
A 비밀 모임이 열리는 비밀 근거지로 쓰이는 술집에 출입하면서, 조직원인지 알아보는 암호가 ‘바나나’가 아닌 이상, 그렇게 말하면 안됩니다.

Q 테이블 간격이 무지막지하게 좁은 가게에서 내 자리를 찾아 들어갈 때, 옆자리 사람을 바라보며 사이를 지나가야할까요, 엉덩이를 그 사람들 테이블쪽으로 돌려서 들어가야할까요?
A 엉덩이가 와인잔에 닿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는 바라보며 들어가는 게 낫겠네요. 그 정도 감각은 발휘해야 합니다.

Q 음식이 솔직히 맘에 들지 않으면, 주방으로 돌려보내도 될까요?
A 영화를 고르거나, 대학 전공을 고를 때나 내 맘대로 철회할 수 있는 거죠. 식당에서는 당신의 마음에 드는 음식이 안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음식을 돌려보내도 괜찮아요. 돼지고기가 너무 익지 않았다, 라비올리 안에 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되었다, 알러지가 있다고 이야기했는데도 캐슈넛이 들어가있는 것을 발견했다, 음식에서 벌레가 나왔다, 당신의 이름이 고든 램지이다.

Q 아이들이 식탁 위에서 태블릿PC를 봐도 될까요?
A 헤드폰이 있는 경우에는 가능할 것 같네요. 엄청난 동작을 요하는 게임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요.

Q 공짜로 나온 빵 바스켓에 있는 빵을 집에 가져가도 될까요?
A 당연하죠. 단, 바스켓은 두고 빵만 챙겨야 합니다.

Q 소믈리에가 상주하는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와인은 내가 직접 따른다고 하면 실례일까요?
A 괜찮아요. 레드와인을 흰 식탁보에 안 흘릴 사진이 있다면요. 소믈리에가 첫 잔을 채워주고 나서 이렇게 이야기하면 분위기가 매끄럽겠네요. “감사합니다. 이제는 저희가 따라 마실게요. 술을 마실 수 있는 양이 사람마다 달라서 저희가 따르는 게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