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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딱인 대만 온천 호텔 추천

2019.10.10GQ

스산한 바람이 분다. 대만으로 온천 호캉스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계절이다.

가이아 호텔
타이베이에서 지하철을 타고 훌쩍 다녀올 수 있는 교외에 온천 소도시, 베이터우가 있다. 이 지역은 몸에 좋은 라듐을 함유한 유황온천으로 유명하다. 가이아 호텔(The Gaia Hotel)은 신베이터우역에서 30분 간격으로 셔틀을 운행해 더욱 편리하다. 천장까지 책이 가득 차 있는 로비 겸 서재가 여행객을 맞아준다. 이곳에서 하루 종일 묵으면서 아침엔 방 안 편백나무 욕조에서 온천을 즐기고, 오후엔 하늘이 뻥 뚫린 노천탕에서 시간을 보내면 천국이 따로 없다. 수영장, 피트니스, 사우나 등도 갖추고 있으며 호텔 내 레스토랑에선 프랑스, 이탈리아 요리와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다. 근처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중 하나로 꼽힌 베이터우 도서관과 베이터우 온천의 진원지인 지열곡이 있다.
www.thegaiahotel.com

 

빌라32
베이터우 지역의 지열곡에서 뿜어져 나오는 신비롭고 뜨끈뜨끈한 증기를 따라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빌라 32(Villa 32)를 발견할 수 있다. 2019 미쉐린 가이드 대만편, 세계 고급 레스토랑과 호텔을 선별한 2019 롤레 앤드 샤토 가이드북에도 소개될 만큼 럭셔리한 리조트다. 고즈넉한 정원을 지닌 개인 주택을 리모델링해 숙소가 5개 뿐인데 방마다 호사로운 개인 온천을 설치해 두었다. 에르메스 식기, 이탈리아 브랜드 보피를 사용한 욕실 인테리어, 뱅앤올룹슨 스피커 등 시설물도 신경썼지만 가장 고급스럽게 느껴지는 건 호텔리어의 섬세한 서비스다. 또한 숙박객이라면 공중온천이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하다. 시간대별로 인원 제한을 두고 있어 널직한 노천탕을 개인별로 차지하고 앉아 쉴 수 있다.
www.villa32.com

 

볼랜도 우라이 스프링 스파&리조트
우라이는 대만의 원주민이 살던 지역으로 예로부터 수질이 좋기로 이름난 곳이다. 타이베이에서 차로 약 40분 정도 떨어져 있다. 볼랜도 우라이 스프링 스파&리조트(Volando Urai Spring Spa&Resort)는 우라이을 대표하는 호텔로, 조용한 숲과 강에 둘러싸여 조용히 휴식을 취하기 좋다. 방마다 자연석으로 만들어진 온천탕이 강을 마주보고 있다. 따뜻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창문 밖으로 흐르는 반짝이는 에메랄드 빛 난스 강을 바라고 있으면 일년치 피로가 녹아내리는 느낌이다.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은 우라이의 명물인 민트색 강물을 볼 수 없으니 유의할 것. 베이터우의 유황온천과 달리 우라이의 온천수는 탄산수소나트륨 성분이 풍부한 탄산온천으로 유명하다. 온천 후 출출함은 상점가인 라오제의 멧돼지 소시지와 죽통밥으로 채우자.
www.volandospringpark.com

 

호시노야 구꽌
구꽌은 타이중과 가까운 온천 지역이다. 깊은 계곡에서 나는 용수가 일년 내내 솟아나 일년 내내 가물지 않는다. 우라이 지역과 마찬가지로 무색 무취의 약알칼리를 띄는 탄산천이다. 호시노야 구꽌(Hoshinoya Guguan)은 지난 6월 새로 오픈했다. 산맥 기슭에 위치한 구꽌의 지형을 살려 워터가든을 만들었는데 호텔 가운데로 골짜기가 지나가는 모양새다. 모든 객실에 상록수로 둘러싸인 노천탕이 있다. 머무는 동안 기공 체조와 입욕 스트레칭을 배우는 프로그램, 입욕 전후에 마시면 좋은 대만차를 시음하는 프로그램 등에 참여해 대만 온천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도 있다. 딱히 뭔가 배우지 않아도 물소리를 들으며 꽃이 핀 워터 가든을 어슬렁거리거나, 독서를 하면서 느긋한 시간을 보내도 좋다. 또한 리조트 뒷면에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이 피는 1300m 길이의 산책로가 있다.
www.hoshinoresorts.com

    에디터
    글 /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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