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요즘 가장 뜨거운 패션 사진가 6

2019.10.23GQ

미래가 기대되는, 요즘 가장 뜨거운 패션 사진가 6.

2019 F/W Loewe 룩북

2019 F/W Loewe 룩북

2019 F/W Loewe 룩북

2019 F/W Loewe 룩북

2019 F/W Loewe 룩북

2019 F/W Loewe 룩북

2019 F/W Loewe 룩북

Tyler Mitchell
@tylersphotos
톨레도의 문화 유산을 배경으로 한 로에베의 2019 F/W 룩북 이미지는 신예 사진가 타일러 미첼이 찍었다. 그의 사진은 부드럽고 감성적이며 정갈하다. 미국계 흑인인 그는 애틀랜타의 외곽 마리에타에서 자라며 자연스럽게 스케이트보드 문화를 접했고, 보드 영상을 찍기 위해 16세가 되던 해에 캐논 카메라를 샀ㅌ다. 사진과 비디오는 유튜브 영상을 뒤져 독학했다. 스케이트보드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인디 래퍼들의 뮤직 비디오를 찍으며 성장한 그의 터닝 포인트는 2018년 9월 미국 <보그>의 비욘세 커버 작업. 타일러 미첼은 이를 계기로 <보그> 커버를 찍은 최초의 미국계 흑인이 됐다. 당시 그의 나이는 겨우 23세. 자신의 정체성에 관해 고민한 작업도 눈길을 끈다. 지난봄엔 암스테르담의 포암 포토그래피뮤지엄에서 흑인의 사적인 순간을 담은 포트레이트 시리즈로 솔로 전시를 열었다.

2019 S/S Loewe Paula's Ibiza 캠페인

2019 Spring Saint Laurent Denim 캠페인

2019 Spring Saint Laurent Denim 캠페인

2019 Spring Saint Laurent Denim 캠페인

Gray Sorrenti
@graysorrenti
그레이 소렌티는 사진가 마리오 소렌티의 큰딸이다. 케이트 모스, 캘빈 클라인과 함께 1990년대를 대표한다고 해도 좋을 상징적인 인물의 딸이 패션 사진가가 된 건 어쩌면 필연. 2018년 여름의 로에베 파울라 이비자 컬렉션 캠페인으로 자신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렸는데, 당시 그녀의 나이는 18세.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촬영한 2019년 로에베 파울라 이비자 컬렉션 캠페인 역시 그녀의 솜씨다. 그레이는 자기 또래의 자연스럽고 생기 넘치는 분위기를 놀랍도록 잘 포착한다. 분방한 그 무드는 생 로랑 데님 캠페인에도 짙게 배었다.

2019 F/W Alexander Wang 캠페인

2019 F/W Alexander McQueen 룩북

2019 F/W Alexander McQueen 룩북

2019 F/W Alexander McQueen 룩북

Ethan James Green
@ethanjamesgreen
섬세하고 클래식한 사진을 보여주는 에단 제임스 그린. 모델로 패션계에 발을 들였지만 사진가 데이비드 암스트롱을 만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맡는다. 부드러운 자연광에서 피사체의 가장 사적이고 가식 없는 순간을 보여주는 사진으로 유명한 데이비드 암스트롱. 에단 제임스 그린은 그의 멘토링을 거쳐 사진가로 거듭났다. 정직하고 담백한 흑백 포트레이트, 여러 명, 특히 두 명의 모델을 쌍둥이처럼 둔 패션 사진은 학처럼 우아하면서 섹슈얼하다. 2017년부터 알렉산더 맥퀸의 룩북은 그의 몫이 됐고, <보그 옴므 인터네셔널>에도 자주 등장한다.

2019 Givenchy × Onitsuka Tiger 캠페인

2019 Givenchy × Onitsuka Tiger 캠페인

2019 Givenchy × Onitsuka Tiger 캠페인

2019 F/W Maison Kitsune 캠페인

2019 F/W Maison Kitsune 캠페인

2019 F/W Maison Kitsune 캠페인

2019 F/W Maison Kitsune 캠페인

Sam Rock
@samrocksamrock
샘 록은 피사체가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모습을 감성적으로 담아낼 줄 아는 사진가다.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리는 순간, 옷을 잡고 있는 손가락의 모양, 모델의 눈빛이나 입술 모양의 미세한 변화 같은 것. 분명 패션 사진이지만 마치 다큐멘터리 사진 같다. 공교롭게도 그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마틴 파. 감성이 좀 다르긴 하지만 그 역시 패션과 다큐멘터리의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영국의 요크셔에서 태어난 샘 록은 원래 산업 디자인을 공부했다. 하지만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느꼈고, 혼자 사진 기술을 공부해 주변 사람들, 나아가 그들이 형성한 문화를 찍기 시작했다. 그는 어떤 감정을 포착하는 사진에 끌린다. <Gasoline Pictures>라는 온라인 플랫폼이자 프린트 매체를 만든 건 바로 그런 이유다. 온전히 사진과 영상을 위한 공간이자 자신을 포함해 16명의 아티스트가 하고 싶은 작업을 마음껏 할 수 있는 플랫폼. 최근 그는 아트 앤 커머스라는 대형 에이전시에 스카우트됐다.

2019 F/W Ami 캠페인

2019 F/W Ami 캠페인

2019 F/W Ami 캠페인

2019 F/W Ami 캠페인

2019 F/W Ami 캠페인

Michael Bailey Gates
@michaelbaileygates
마이클 베일리 게이츠는 모델이자 사진가다. 벨 에포크 시대를 연상시키는 고전적인 톤과 포즈, 연극적인 프롭, 젠더리스 스타일이 그의 작업의 특징. 새로운 사진가를 발굴하는 것으로 유명한 아미의 이번 시즌 캠페인을 그가 찍었다.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사진을 전공한 그는 촬영에 필요한 모든 부분(촬영, 프롭, 스타일링 등)을 혼자 준비하는 경향이 있다. 모델로 활동하며 <보그 옴므 인터네셔널>, , <아레나 옴므 플러스> 등 훌륭한 매체의 화보 현장을 몸소 체험했기에 가능한 일일 테다. 그래서 자신이 등장하는 셀프 포트레이트를 자주 선보인다. 최근엔 모델 사스키아와 함께 찍은 셀프 포트레이트 화보가 파리 <보그>에 실렸다.

    에디터
    안주현, 권진혁
    사진
    Courtesy of Loewe, Saint Laurent, Ami, Alexander McQueen, Alexander Wang, Givenchy, Maison Kits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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