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윌리엄스, 파리아 파르자네와의 인터뷰 | 지큐 코리아 (GQ Korea)

매튜 윌리엄스, 파리아 파르자네와의 인터뷰

2019-10-31T14:03:21+00:00 |interview|

요즘 가장 궁금한 디자이너 두 명과의 간략한 인터뷰.

Matthew Williams
1017 Alyx 9SM

브랜드의 이름이 꽤 길다. 어떤 의미인가? 10월 17일은 내 생일. 알릭스는 큰딸 이름이고, 9SM은 ‘9 St. Marks Place’의 이니셜. 뉴욕의 첫 작업실 주소다. 이걸 다 합쳤다.

1017 알릭스 9SM이 추구하는 방향은? 혁신을 넘어선 진화.

2019 F/W 시즌 컬렉션의 주제는? ‘Ex-Nilhio’.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한다는 의미다. 이를 강조하기 위해 사진가 다니엘 시아 Daniel Shea와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다니엘은 이번 컬렉션을 구성하는 모든 것을 찍었다. 가공하기 전의 재료와 소재부터 공정 과정, 피팅, 완성된 컬렉션까지.

킴 존스의 첫 번째 디올 맨 컬렉션에 액세서리 디자이너로 참여했다. 어떤 경험이었나? 킴은 내 오랜 친구다. 그가 디올 맨을 맡으면서 컬렉션에 매치할 하드웨어를 디자인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예전부터 킴이 알릭스의 상징인 롤러코스터 버클을 상당히 마음에 들어했다. 그 요소를 디올 맨에 어울리게 재가공했다. 작업하는 내내 무척 즐거웠다.

맞다. 당신의 버클 액세서리는 인기가 대단하다. 어떻게 고안한 건가? 아들 생일을 맞아 식스 플래그 Six Flags에 놀러 갔다. 식스 플래그는 쉽게 말해 롤러코스터 전용 놀이공원이다. 거기서 안전벨트에 달린 버클을 봤는데 패션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내 방식대로 다시 디자인했다.

가장 좋아하는 사진가는? 닉 나이트.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몽클레르, 비브람, 매킨토시와의 협업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물론 나이키에서 진행하는 나의 컬렉션도.

지속 가능한 패션이란 명제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처음 디자인을 시작할 때 이 부분을 항상 염두에 둔다. 에코닐 실로 만든 재활용 나일론, 재활용한 실로 짠 업사이클 코튼 등을 주로 쓴다. 컬렉션에 가죽 소재를 자주 사용하는데 모두 에코 레더다. 식물성 원료를 쓰고 친환경 공정을 거쳐 만든 특별한 가죽이다.

쉴 땐 주로 뭘 하나? 가족과 함께 있다. 가족은 내 행복의 전부다. 2019 F/W 시즌 런웨이에 아내 제니퍼가 섰는데, 내가 더 들떠서 웃음을 참느라 혼났다.

Paria Farzaneh
Paria Farzaneh

브랜드를 세 단어로 표현한다면? 스토리가 있는, 독특한, 파격적인(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이란 이민 2세로 알고 있다. 태생적 배경이 당신의 패션 철학에 영향을 주었나? 물론. 하지만 한쪽의 문화를 강요하고 싶지 않다.

이란에 자주 다녀오나? 인생의 대부분을 영국에서 지냈다. 하지만 두 살 때부터 부모님이 나를 이란에 데리고 다녔기 때문에 낯설진 않다. 테헤란에 있는 할머니 집 옥상에서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한다.

2019 F/W 시즌 컬렉션의 주제는 무엇인가? 많은 사람이 인터넷 세계에 스스로를 드러낸다. 심지어 중독되어 있다. 휴대 전화, 소셜 미디어가 우리의 일상을 지나치게 지배하고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 그래서 모델에게 워킹이 끝나면 휴대 전화로 스스로를 촬영하는 퍼포먼스를 하라고 주문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참석자들이 셀프 촬영 중인 모델을 자신의 휴대 전화에 담느라 정신이 없더라.

이국적이고 화려한 패턴이 눈에 띈다. 갈람카르 Ghalamkar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갈람카르는 고대 페르시아의 오래된 수공예 텍스타일이다. 나무를 직접 깎아 만든 다양한 종류의 스탬프를 퓨어 코튼에 여러 번 찍어 완성하는 방식. 우선 검은색 펜으로 밑그림을 그린 다음 여러 스탬프를 형형색색으로 반복해 찍는다. 프린트 작업이 끝난 패브릭을 물에 한 번 삶고, 강물에 헹군 다음 한 번 더 삶는다. 그걸 자연광에서 말리면 완성된다.

가장 존경하는 디자이너는? 마틴 마르지엘라.

좋아하는 음악은? 만수르 브라운부터 너바나까지 다양하게 듣는다.

지속 가능한 패션이 화두인 요즘, 당신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토일 Toiles(얇은 리넨)을 재사용한다. 남거나 버려진 것을 새것처럼 만들어 재료로 활용한다는 뜻이다. 2020 S/S 시즌에 선보인 페이즐리 패턴의 패치워크 수트는 지금까지 컬렉션에서 쓰고 남은 천을 모두 모아 잘라 만든 것이다.

쉴 땐 주로 뭘 하나? 책을 읽거나 야외 활동을 많이 한다. 자연 속에 있는 걸 너무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