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새로 출시된 레이싱 게임 ‘니드 포 스피드’

2019.11.06GQ

레이싱 게임 니드 포 스피드가 새롭게 출시됐다. 히트라는 부제처럼 유저의 모든 감각을 후려친다.

과장된 움직임과 속도 표현, 물리 엔진을 통해 현실보다 역동적으로 표현한 드라이빙. ‘니드 포 스피드: 히트’가 마련한 쾌락이다. 한글화까지 마친 이번 버전도 ‘저 세상’ 레이싱을 게임으로 구현했다. 복잡한 문제는 다 해결했으니 게이머는 달리는 데만 집중하라며 부추긴다. 공공 도로 레이싱과 경찰과의 추격전은 니드 포 스피드의 전매 특허. 경찰은 방해자인 동시에 변수다. 동일한 맵을 몇 번이고 돌아도 다른 상황이 연출돼 지루할 틈이 없다. 게임의 배경은 마이애미를 모티프로 한 ‘팜 시티’. 이곳에서 낮에는 합법적인 레이싱, 밤에는 불법 레이싱이 벌어진다. 경찰을 따돌리고 승리를 거두면 상금이 주어진다. 획득한 돈으로 자동차를 개조하고, 다음 레이스에 뛰어든다. 현실에서는 절대 하면 안 될 행동이 이 게임에선 모두 허용된다. 핸들을 살짝 틀어 달려드는 경찰차를 따돌리는 순간 희열 섞인 괴성이 저절로 튀어나온다. 레이싱 게임의 시작이자 끝인 자동차 라인업 역시 거창하다.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같은 슈퍼카는 물론 레이싱에 어울리지 않을 듯한 레인지로버와 폭스바겐 비틀도 등장한다. 튜닝하는 과정 또한 유저를 팜 시티로 더욱 끌어당긴다. 도색과 래핑으로 현실에선 엄두도 못 낼 실험 정신을쏟아낼 수 있고, 엔진과 휠, 리어 스포일러 등의 튜닝을 통해 자동차의 성능은 점점 개선된다. 튜닝을 마친 배기음은 특히 감동적이다. 으르렁대는 소리를 들으며 경찰을 따돌리다 보면 어느새 팜 시티의 무법자로 활약 중인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글 / 김강욱(게임 칼럼니스트)

    에디터
    이재현
    사진
    Courtesy of EA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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