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3색 종로 호캉스

2020.01.01GQ

요즘 눈길가는 새 호텔은 모두 종로에 있다. 맛집부터 관광까지 완벽한 동선으로 해결 가능하고, 객실 가격마저 온화하다.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종로 호텔 세 군데.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인사동
For 서울 구도심을 한 눈에 내려다 보고 싶다면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은 명동의 2곳에 이어 인사동에 세번째 호텔을 열었다. 우정국로를 향한 객실에선 조계사가, 반대편 객실에서는 인사동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이 단연 눈에 띈다. 인사동이라는 입지에 걸맞게 곳곳에 한국의 미가 깃들어 있다. 서까래, 한지, 청사초롱 등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인테리어에 녹여냈으며 12층에 위치한 루프탑 ‘스페이스 오’에선 옛 서울을 내려다보며 전남 해남땅끝마을에서 생산한 수제막걸리, 완도 김부각, 강릉 초당두부 타파스 등 전국에서 온 진미를 맛 볼 수 있다. 또한 호텔과 같은 건물 1~4층엔 문화 복합몰 안녕인사동이 있어 호텔에서 한 발짝도 나서지 않아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맛집, 디저트 가게, 미술관이 한 곳에 모여있는 곳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떠나는 맛집 탐방은 필수, 안국동 소금집이나 서촌 블루보틀 등 근처의 소문난 가게 방문은 선택이다.
주소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9
예약 www.ninetreehotels.com

 

목시 서울 인사동
For 밀레니얼 세대들을 위한 힙한 호텔에 묵고 싶다면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가 밀라노, 뉴욕, 도쿄 등 세계 각지에 세운 밀레니얼을 위한 호텔이 서울에 드디어 문을 열었다. 우선 체크인을 위해선 16층 루프탑 바(Bar)로 직진한다. 전통적인 방식의 프론트 데스크를 없애고 바에 근무하는 직원이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돕는다. 종묘, 익선동, 남산이 보이는 파노라마 뷰를 보며 웰컴 드링크를 마시면 사대문을 내려다보는 왕이 된 느낌이 난다. 객실 내부는 독특하게 이동식 가구를 설치해 손님이 편한대로 공간을 구성할 수 있게 했다. 침대는 편안한 토퍼를 갖춰 꿀잠을 보장한다. 1, 2층 공용공간엔 에스프레소 커피머신과 보드게임, 큰 테이블과 빠른 인터넷이 비치되어 있다. 일부러 카페에 나가지 않고도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하다. 호텔 곳곳에 새겨진 그래피티와 네오사인 앞에서 힙한 사진을 찍었다면 태그 #moxyhotel, #atthemoxy를 달아두자. 메리어트 공식 SNS에 공유되어 전세계에서 좋아요가 쏟아질지도 모른다.
주소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11길 37
예약 www.marriott.co.kr

 

서촌 유희 프로젝트
For 산책과 독서로 하루를 채우고 싶다면

숙박 중계 플랫폼인 스테이폴리오는 마을 전체가 호텔이 되는 ‘서촌 유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객실이 서촌에 하나씩 흩어져 있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이 엘리베이터가 되어 프론트 데스크, 레스토랑, 라운지, 카페를 연결한다. ‘누와’, ‘일독일박’, ‘아담한옥’, ‘서촌영락재’, ‘썸웨어’ 다섯개의 객실은 모두 한옥이다. 한 달에 한 권의 책을 소개하는 서점인 ‘한권서점’이 손님을 안내하는 컨시어지 역할을 하고 근처 바 참, 공기식당 등 식당과 카페는 호텔의 F&B를 대신한다. 번잡했던 한 해를 조용히 반추하고 싶다면 다섯 개의 객실 중에서도 ‘일독일박’을 권한다. 아담한 한옥과 중정의 자작나무를 벗삼아 책과 하룻밤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사색에 잠겨 책을 필사할 수 있도록 책갈피와 필기도구도 준비되어 있다. 걷고 쓰며 한 해를 마무리하기 딱이다.
주소 (일독일박) 서울특별시 종로구 필운대로3길 11-1
예약 www.stayfolio.com

    에디터
    글 /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인스타그램 @stayfolio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