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유튜버의 필승 전략 | 지큐 코리아 (GQ Korea)

코미디언 유튜버의 필승 전략

2020-01-09T11:34:09+00:00 |culture|

TV 속 코미디언 인지도와 유튜브 구독자의 상관 관계는? 없다. 치열한 전쟁에서 살아남은 코미디언 유튜버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웃찾사 대신 유튜브
채널 이름 흔한 남매
구독자 현재 기준 161만명
채널 정보 지금은 폐지된 SBS 개그 프로그램 <웃찾사>를 통해 연인이 된 한으뜸, 장다운 커플이 운영. 수 년간 방송 무대에 서기 위해 극장에서 숙식을 하며 짰던 그 개그들을 한풀이 하듯 유튜브에 담았다.
필승 전략 제너레이션 Z를 공략하라.
<웃찾사>에서 두 사람이 선 보인 코너명 ‘흔한 남매’를 채널 이름으로 내세웠다. 처음에는 어린이용 시트콤을 보고 있는 건가 싶어 당황스럽지만 곧 깨닫게 된다. 유튜브를 움직이는 건 10대들이라는 것을. 젠지의 입맛에 맞는 짧고 반복적인 개그와 다소 과장된 먹방, 실제 커플인 두 사람의 일상까지. 요즘 것들이 열광했고, 유튜브는 흔한 남매에게 골드 버튼을 수여했다.


커플 유튜브의 새 장
채널 이름 엔조이 커플
구독지 현재 기준 133만명
채널 정보 2014년 tvN <코미디 빅리그>와 이듬해 SBS <웃찾사>를 통해 차례로 데뷔한 손민수, 임라라 커플이 운영. 성대모사, 실험 카메라, 데이트 영상 등으로 채운다.
필승 전략 10대부터 20대까지, 커플을 공략하라.
혹시 주변에 모임 때 마다 부르고 싶은 유쾌한 커플이 있는가? 노래와 춤, 성대모사는 물론이고 다양한 종류의 장난으로 분위기를 초토화 시키는 커플이 바로 엔조이 커플이다. 유행하는 드라마나 영화 명대사를 바로바로 흉내내주고, 서로 속고 속이면서 데이트를 하는 즐거운 한 쌍. 이들의 일상을 엿보면서 ‘같이 놀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무려 133만명이다.


문과와 이과의 이분법
채널 이름 1등 미디어
구독자 현재 기준 62.2만명
채널 정보 역시나 <웃찾사>의 한 코너였던 ‘문과이과’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개그 유튜브 1등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만큼, 코미디언들끼리의 1등 유니버스를 탄탄히 구축하며 시즌 5를 앞두고 있다.
필승 전략 문과와 이과의 차이점을 기억하는 세대를 공략하라.
학교 졸업한 지가 까마득한 사람들은 모른다. 문과와 이과가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게 얼마나 재밌는지. 아직까지 문과와 이과라는 이분법이 생생한 세대들에게는 이 세계관이 너무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하다못해 성대 모사 대결을 하더라도 문과 1등은 ‘이과나 내는 기계음’이라는 이유로 비행기 소리 흉내를 거부한다. 이런 유머를 즐기는 세대들이 이렇게나 많다.


원조 얼간이를 보고 싶다면
채널 이름 얼간 김준호
구독자 현재 기준 45.3만명
채널 정보 종합콘텐츠 얼간 김준호는 신개념 4차 산업혁명 개그 채널이다. 아마도 <월간 윤종신>을 패러디한 제목이 보여주는 것처럼, 얼간이 김준호가 의식의 흐름대로 유튜브를 한다.
필승 전략 그냥 의미없는 것만 골라서 공략하자.
굳이 매운 카레를 먹고 온 몸의 감각을 잃어야 할까? 굳이 기침을 해 가며 검정색 취두부를 먹어야 할까? 이 모든 건 얼간이 김준호니까 가능하다. 그냥 뭐든지 하고 싶은 것을 할 뿐이다. 프로레슬러에 도전하고 가끔 스탠딩 코미디도 한다. 아무 생각없이 틀어놓고 보면 웃기긴 웃기다.


이름 값하는 유튜브
채널 이름 양세 브라더스
구독자수 현재 기준 30.2만명
채널 정보 코미디언 양세형, 양세찬이 지난해 11월 개설한 따끈따끈한 채널.
필승 전략 바리바리 양세바리와 양세찬의 형제 케미를 좋아하는 팬들을 공략하라.
아직까지 채널에 큰 특색은 없지만, 두 사람의 이름값 만으로 일단 30만명을 너끈히 넘겼다. 오랫동안 활동한 다른 선배 코미디언들이 10만명 언저리의 벽을 넘지 못한 것에 비하면 대단한 선방이다. 라면 먹방, 반려견과의 일상, 당구대결 등 소소한 콘텐츠로 채웠지만 주제를 확실히 잡고 공격적으로 업로드를 한다면 골드 버튼도 노려봄직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