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의 은근한 인기 비결 | 지큐 코리아 (GQ Korea)

[낭만닥터 김사부]의 은근한 인기 비결

2020-02-09T16:51:14+00:00 |tv|

<낭만닥터 김사부 2>가 시즌 1보다 빠르게 시청률 20%를 돌파한 후 매회 자체 시청률을 갱신하고 있다. 시즌 2가 시즌 1보다 더 인기 있는 드라마의 비결은?

김사부의 독보적 캐릭터
드라마의 중심을 잡아주는 건 한석규가 맡은 김사부다. 국내 유일 트리플 보드 외과의이자 한때 신의 손이라 불렸으며, 지금은 은둔생활을 즐기고 있는 괴짜 의사 김사부. 부조리를 맞닥뜨릴 때마다 사자후처럼 터지는 김사부의 돌직구는 보는 사람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현실에서 참된 리더를 갈망하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강자에게 쓴소리를, 후배들에게 휴머니즘을 발휘하는 데다 본업까지 잘하는 천재적 재능을 가진 캐릭터를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는 강은경 작가, 유인식 감독, 배우 한석규 등 시즌 1의 제작진과 배우가 교체되지 않고 김사부의 캐릭터를 한 결로 잘 다듬은 결과다. 시즌 2에서 김사부와 첨예하게 대립하는 의사 박민국이 자본의 편에 서서 악랄하게 굴면 굴수록 김사부가 더욱 빛이 난다.

언더독의 성장 드라마
돌담병원엔 시즌마다 성장형 캐릭터가 있다. 이번 시즌엔 차은재(이성경 분)과 서우진(안효섭 분)이 김사부의 날개 아래서 인간으로서, 의사로서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성장 중이다. 수술실에 들어갈 때마다 쓰러지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 차은재와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의고 빚 때문에 사채업자에게 쫓긴 데다 고통스러운 가족사까지 짊어진 서우진. 의사로서 2%씩 부족했던 둘은 돌담병원에 와 위로와 용기를 얻어 서서히 좋은 의사로 거듭나고 있다. 시즌 1의 윤서정과 강동주가 그랬듯.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낭만닥터 주니어’로 거듭나는 과정을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손에 땀을 쥐고 응원하게 된다. 경기에서 질 것 같던 언더독의 예상치 못한 반란은 언제 봐도 통쾌한 서사다.

사랑스러운 조연 커플의 매력
의학 드라마 내의 러브라인도 빠질 수 없는 묘미다. <낭만닥터 김사부 2>에서는 주인공인 차은재와 서우진의 로맨스만큼이나 두근거리는 조연 커플의 썸이 있다. 속을 알 수 없는 응급의학과 4차원 의사인 윤아름(소주연 분)과 꽃미남 간호사 박은탁(김민재 분) 사이에서 사랑이 싹트기 시작한 것. “내가 그렇게 별로예요?” “퇴근하고 맥주 한 잔 어때요?”라며 솔직 담백하게 얘기하는 김민재의 고백은 스크린 너머 시청자들의 마음마저 설레게 한다. 특히 7, 8화에 본격적으로 불꽃이 튄 소주연과 김민재의 러브 스토리는 직접 확인하길. 대학 시절부터 경쟁자이자 친구인 사이에서 이제 막 연인으로 발전하려는 은재, 우진 주인공 커플과 견주어 볼 만하다.

눈물 콧물 쏙 빼는 환자들의 이야기
강은경 작가는 드라마에 실제 사건·사고 이야기를 녹여내는 데 탁월한 재능이 있다. 2018년 주취자에게 폭행당한 후 뇌출혈로 사망한 구급대원의 사례나 응급실에서 환자의 보호자가 휘두르는 칼에 맞는 사건 등 현실에서 발생한 사건을 모티브로 자연스럽게 공감을 자아내며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이면을 꼬집는다. 그 결과 구급대원 에피소드는 방영 후 ‘장기기증 신청’이란 단어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가족 동반 자살 시도를 한 가족, 말기신부전증을 앓다가 살인을 저지른 무기수 등 구구절절한 사연이 얽힌 다양한 외상 환자들이 응급실에 눈코 뜰 새 없이 실려 오고 있다. 먹먹한 사연과 외과 병동의 긴박한 상황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같은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