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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를 위한 빌리 아일리시 TMI

2020.02.19GQ

빌리 아일리시의 시대다. 8월 내한 공연을 갖는 빌리를 맞이하기 전 ‘Bad Guy’밖에 모르는 당신이 알아둬야할 것이 있다. 알아두면 쓸데없고 신비한 빌리 아일리시에 대한 TMI 26가지.

1 고향은 LA다.

2 빌리 아일리시란 이름은 본명이다. 풀 네임 ‘Billie Eilish Pirate Baird O’Connell’에는 ‘해적’이란 단어가 들어있다.

3 가장 친한 친구는 함께 앨범 작업을 하는 오빠 피니어스 오코넬이다. 둘은 빌리가 8살 때 함께 LA 어린이 합창단에서 활동했고, 13살 때부터 공동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4 11살 때 작곡을 시작했고 처음 쓴 건 <워킹 데드>에 영감을 받은 곡이었다.

5 빌리 아일리시와 피니어스 오코넬이 만드는 음악의 90%는 부모님 집에 있는 오빠 방에서 녹음한다. 하도 오래 작업을 해서 엄마가 식사를 방으로 가져다준다.

6 댄서가 되고 싶었지만 부상을 입은 후 음악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공식 유튜브에서 ‘Ocean Eyes’ 댄스 퍼포먼스 비디오를 검색하면 춤 솜씨를 볼 수 있다.

7 빌리의 춤 선생님의 부탁으로 피니어스가 작사, 작곡을 하고 빌리가 부른 ‘Ocean Eyes’ 음원으로 유명해졌다. 사운드 클라우드에 올린 뒤 하룻밤 새 1천 번이 재생됐다.

8 1집 데뷔 앨범의 타이틀인 ‘Bad Guy’는 유튜브에서 4개월만에 4억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현재 7억 회를 넘겼다.

9 작년 1집 앨범 이 온갖 스트리밍 사이트를 도배한 후 트레이더 조와 코스트코에 가는 건 불가능해졌다.

10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앨범’을 수상한 최연소 수상자이며, 62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5개의 주요 상을 휩쓴 뒤 “감사합니다(Thank you)”라는 기록에 남을 만큼 짧은 수상 소감을 남겼다.

11 빌리 아일리시와 오빠 피니어스는 ‘Bad Guy’의 코러스 부분이 셀레나 고메즈가 출연한 시트콤 <우리가족 마법사> OST와 게임 <플랜츠 vs. 좀비> 주제곡과 비슷하다는 걸 인정했다.

12 타일러 크리에이터와 저스틴 비버를 동시에 좋아한다.

13 엄격한 채식주의자다. 2018년 한국 내한 공연 때 실수로 꼬깔콘 버팔로 윙 맛을 먹고 감동해 인스타 스토리에 올렸으나 팬들이 그 안에 치킨 스톡이 들어간다고 제보한 후엔 입에 대지 못했다.

14 평소 헐렁한 옷차림을 고수한다. 이는 남들이 자신의 몸을 평가하는 게 싫어서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헐렁한 옷차림을 칭찬하면서 노출이 많은 옷차림을 비난하는 것 또한 ‘사회 통념에 어긋난 여성의 외모나 옷차림에 향한 비난’이라 느껴져 달갑지 않다. 그냥 입고 싶은 걸 입는다.

15 어릴 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다. 4살 때는 어린이 우주복 위에 속옷을 입고 외출했고, 13살 땐 가지고 있는 옷을 자르고 바느질해서 이상한 모양을 창조했다. 이케아 쇼핑백으로 셔츠를 만들거나 운동화를 분해해 새로운 형태를 만들기도 했다.

16 빌리 아일리시의 공식 굿즈에 그려진 한쪽 어깨가 처진 아이콘의 이름은 ‘블로쉬(Blohsh)다’. 굿즈나 커버 디자인은 직접 하는 편이다.

17 투렛 증후군, 글루텐 알레르기, 유당불내증을 앓고 있다.

18 유명해진 뒤 트위터를 지웠다. 인스타그램은 댓글을 무시하는 게 쉬운데 트위터는 그렇지 않았다며 모든 댓글에 집착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지워버렸다고 밝혔다.

19 한때 인스타그램 팔로우 수를 666에 맞추는 데 집착했으나 지금은 아니다.

20 공연장에서 관객이 적을수록 더 긴장된다. 8명 앞에서 공연하는 것이 8만 명 앞에서 공연하는 것보다 더 떨린다고 말한 적이 있다.

21 ‘All The Good GIrls Go To Hell’ 뮤직비디오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제작됐다. 뮤비 속에서 빌리 아일리시는 검은 타르를 몸에 뒤집어쓴 채 불타는 폐허를 걷는 천사의 모습을 연기한다.

22 공포 영화 애호가다. ‘You should see me in a crown’ 뮤직비디오 촬영 때 실제 거미를 입에 넣고 촬영했고 ‘Bury a friend’ 뮤직비디오는 영화 <컨저링3>의 감독 마이클 차베스가 연출했다.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공포 영화가 아닌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다.

23 치아 교정 중이다. 1집 정규 앨범 첫 번째 트랙 ‘!!!!!!!’에는 교정기 빼는 소리가, 열 번째 트랙 ‘bury a friend’에는 빌리가 치과에서 녹음한 드릴 소리가 들어가 있다.

24 바다와 고래를 싫어한다. 특히 고래가 우는 소리를 싫어한다.

25 폴 매카트니와 영상 통화를 한 적이 있다. 정확히는 스텔라 매카트니와 통화 중 바꿔주었다.

26 첫 차는 검은색 닷지 챌린저다. 드림카를 사고 나서 3시간 동안 울었다. 차의 애칭은 ‘드래곤’이다.

    에디터
    글 /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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