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를 대표하는 뉴 페이스 – 홍재희 | 지큐 코리아 (GQ Korea)

‘Z세대’를 대표하는 뉴 페이스 – 홍재희

2020-02-27T11:35:53+00:00 |interview|

새로운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Z세대’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들이 바로 그 증거다. 2020년을 채우는 새롭고 흥미로운 얼굴들.

셔츠, 팬츠, 모두 코스. 재킷은 스타일리스트의 것. 반지는 홍재희의 것.

홍재희 오버워치 e스포츠 선수, 1998년생

경기 중에도 반지를 끼나요? 아뇨. 평소에는 늘 착용해요. 액세서리를 좋아해서 크롬하츠의 반지와 목걸이를 여럿 갖고 있어요.

‘제스처’라는 닉네임을 쓰게 된 계기가 있나요? 함께 게임하던 동생이 문득 떠오른 단어를 추천했어요. 별다른 의미는 없어요.

하루 일과는? 11시에 기상해 2시부터 연습해요. 저녁 식사 이후 10시까지 다시 게임을 하죠. 이후 스케줄은 자율에 맡기고요.

10년 전에는 어떤 아이였나요? 부모님이 공부를 하라고 해도 게임에 빠져 있었어요. 고등학교에 입학할 즈음에는 프로 데뷔를 꿈꾸며 더 열심히 게임만 했고요.

프로 선수가 된다고 했을 때 부모님과 마찰은 없었나요? 지금은 e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됐지만, 제가 데뷔할 즈음만 해도 그렇지 않았어요. 다행히 잘 풀려서 둘도 없는 효자가 됐지만요.

e스포츠 선수로서 타고난 소질이 있다면요? 게임에 선천적인 재능은 없다고 생각해요. 완벽주의, 성실, 팀원들과 화합할 수 있는 친화력 등이 더 중요한 조건이죠. e스포츠에서도 반응 속도 등을 뜻하는 피지컬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잖아요. 피지컬보다 ‘뇌지컬’이라는 말이 적합할 것 같아요. 상대가 뭘 할지 예측하고, 이에 따른 대응책을 세워 실천에 옮겨야 하죠. 철저히 반복 학습을 통해 숙달되는 능력이에요.

지금까지 제일 만족스러웠던 성과는 뭘까요? 2년 전쯤 APEX 대회에서 우승했어요. 그전까지는 성공하는 사람은 애초에 정해져 있다고 믿었는데, 세상은 절대 그렇지 않다는 걸 실감했어요.

선수 생활을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있나요? 이전 소속팀의 숙소가 미국 LA에 있었어요. 고된 외국 생활을 하는 중인 데다 승률도 썩 좋지 않아 정신적으로 많이 흔들렸어요. 그때 힘든 시간을 극복하지 못했다면 지금 다른 일을 하고 있었을지도 몰라요.

프로 선수 이후의 삶은 어떨까요? 코칭 스태프로 일해도 좋을 것 같고, 젠지 e스포츠단에 꾸려진 ‘e스포츠 아카데미’에서 강의를 하고 싶기도 해요. 아직 젊으니까 미래를 한 방향으로 단정하긴 싫어요.

올해 꼭 성취하고 싶은 것은? 서울 다이너스티로 팀을 옮긴 후 맞이하는 첫 시즌이에요. 오는 3월과 5월에 서울에서 열리는 오버워치 리그에서만큼은 꼭 모든 경기를 휩쓸고 싶어요. 홈그라운드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