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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유일하게 개봉하는 한국영화

2020.03.03GQ

[찬실이는 복도 많지]가 3월 5일 개봉한다. [결백], [사냥의 시간] 등이 개봉일을 정하지 못하고 연기된 와중에, 용감하게 개봉한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관람을 미루지 말아야 할 이유.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의 화제작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 한국영화감독조합상, KBS독립영화상 3관왕을 차지하며 화제를 일으킨 영화다. 영화 프로듀서로 일하다 하루아침에 백수가 된 주인공 찬실의 상황을 코믹하고 밝게 그려낸 김초희 감독의 데뷔작이다. 김초희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강말금 배우가 현실보다 더 현실처럼 재현했다.

강말금 배우의 리얼하다못해 소름돋는 생활 사투리
연극무대에서 14년간 다져온 그녀의 커리어는 김도영 감독의 2018년 단편영화 <자유연기>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회사 생활을 때려치고 서른 살에 시작한 연기이지만, ‘뉴페이스’라는 말이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 신인으로 활약을 시작했다. 특히 영화에서 보여주는 강말금 배우의 경상도 사투리 연기는 생기가 넘친다. ‘복실’ 역할의 윤여정도 독보적이다.

뒤늦게 알게돼 더 많이 보고 싶은 배우 김영민의 변신
<사랑의 불시착>, <나의 아저씨> 등에 얼굴을 비추며 많은 사랑을 받은 김영민이 이 영화에선 자신을 ‘장국영’이라고 말하는 미스테리한 남자로 등장한다. 속옷 차림의 김영민에게서 진한 장국영의 향기가 감돌아 웃음이 나면서도 소름이 함께 돋는다. 1971년생이라는 사실 때문에 ‘동안’이라는 수식어를 이름 앞에 달게 됐지만, 이 영화 이후로는 ‘장국영’이라는 수식어를 피해갈 수 없을 듯 하다.

    에디터
    글 / 전혜선(프리랜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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