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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흑백판 개봉

2020.03.04GQ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비영어권 영화인에겐 거대한 유리 장벽 같았다. 밖에서 안을 볼 수는 있었지만 그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점유하는 건 불가능해 보였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정공법으로 오스카의 보이지 않는 선을 넘어섰다. 영화는 지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올랐다. 이를 기념해 <기생충> 흑백판이 2월 26일 개봉한다. 명암의 극적인 대조 속에서 배우들의 표정 연기가 더욱 선명하게 그려지고, 심연과 같은 공간들은 깊이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흑과 백, 넘지 못할 선은 없다”는 포스터의 카피가 의미심장하다.

    에디터
    김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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