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41살 이동국에게 붙은 새로운 별명

2020.05.16오유진

스포츠에 목마른 전세계인들이 한국 야구에 이어 한국 축구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라이언킹’ 이동국에게 새로운 별명을 선사했다.

한국 프로야구 KBO 리그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에서 생중계됐고, 뒤이어 지난 8일 프로축구 K-리그도 무관중 경기로 개막하며 전세계 약 36개국과 중계 계약을 맺었다. 특히 영국, 독일등 축구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에게는 K-리그의 중계는 단비같은 소식이었다. 그렇게 각 국의 축구팬들은 집에서 방송 및 SNS 중계를 통해 K-리그 개막전인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 간의 경기를 관람했다. 개막전 라이브 중계 종료 시점의 유튜브 누적 접속자 수는 23만여명, 트위터는 140만명에 이르렀다고 프로축구연맹이 전했을만큼 관람 열기가 뜨거웠다.

그리고 경기 직후, 세계 축구팬들은 각종 SNS를 통해 개막전 결승골을 넣은 41살의 축구선수 ‘이동국’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현지의 중계자가 이동국의 나이가 41살(Fourty one)이라는 사실을 소개하자 한 트위터리언이 #fourtyfuncking1 이라는 해쉬태그를 걸어 한국의 베테랑 골잡이에게 찬사를 보냈다. 그 뒤로 많은 트위터리언들이 #fourtyfucking1 을 이동국의 별명처럼 태깅해 칭찬을 이어갔다.

이동국이 몸담았던 영국 미들즈브러는 골 직후 트위터로 그 소식을 전했고, 영국 BBC 에서는 골을 넣고 ‘덕분에’ 세레모니로 의료진에 감사를 전하는 모습에 주목하기도 했다. 코로나로 경기장에 관중을 들이지 못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K-리그 사상 역대급 관중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매 경기마다 해외팬들의 ‘팬심 주접’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된다.

    에디터
    글/ 오유진(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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