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송가인 어머니가 굿판을 펼친다

2020.05.27GQ

송가인 어머니로 알려진 송순단 명인이 역신을 떠나보내는 굿판을 펼친다. 코로나를 떠나보내는 굿이다. 액을 물리고 아으동동 벗마중 가네.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5월 28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창립 40주년 기념 특별공연 <쉘위풍류>를 개최한다.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신라시대 인물, 처용을 불러들여 코로나 19로 인한 불안과 걱정을 쫓아내기 위해서다. 처용은 자신의 집에 몰래 드나드는 역신을 물리치는 설화속 인물로, 예부터 처용의 얼굴 그림을 문에 붙여놓으면 역신을 피한다는 설이 있다.

공연은 총 2부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역병을 물리치고 국민의 안녕을 수호하는 경복궁 수문군의 힘찬 타북으로 시작한다. 이주희 명무의 영고무, 원장현 명인의 대금소리에 이어 남해안별신굿 보유자 정명만 선생이 무대에 올라 처용을 신으로 모시고 액을 물린다.

송가인의 어머니로 잘 알려진 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전수교육조교, 송순단 명인의 굿판도 펼쳐진다. 송 명인은 천연두나 홍역과 같은 역신을 청해 해를 끼치지 말고 좋게 해주고 가라는 축원을 하는 진도씻김굿 중 한 거리인 ‘손님풀이’를 통해 역신을 보내는 제를 지낸다. 남도 명창에 버금가는 송순단 명인의 무가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2부에서는 경복궁 수문들이 궁중 문화축전의 대표 프로그램인 ‘첩종’을 통해 왕실호위문화의 정수를 선보인다. 이어 한국의집예술단의 부채춤, 김운태 명인의 채상소고춤을 펼친다. 공연은 외교부, 문화재청이 후원하며, 온라인 콘서트로 진행돼 유튜브 ‘문화유산채널’에서 생중계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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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글 /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한국문화재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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