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승리호] vs. 웹툰 [전지적 독자 시점] | 지큐 코리아 (GQ Korea)

웹툰 [승리호] vs. 웹툰 [전지적 독자 시점]

2020-06-09T16:03:04+00:00 |culture|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웹툰에서 심혈을 기울인 웹툰이 연재를 시작했다. 웹툰 <승리호>와 웹툰 <전지적 독자 시점>을 봐야하는 이유.


카카오, 승리호
2092년 우주를 배경으로 카카오페이지 웹툰 <승리호>가 출항했다.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든다는 이야기다. 지난달 27일 첫 선을 보인 후 론칭 일주일만에 200만이 열람할 정도로 <승리호>에 관심이 쏟아지는 건 카카오가 지식재산권(IP) 사업자로 선언한 후 선보인 첫 번째 작품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웹툰을 영화화했던 선례와 달리 영화 시나리오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웹툰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영화 <승리호>는 이미 작년 크랭크인에 들어가 2020년 가장 기대되는 영화로 손꼽힌다. <늑대소년>의 조성희 감독의 연출 하에 김태리, 송중기, 진선규, 유해진이 출연한다. 김태리는 올백 단발을 하고 레이저 건을 겨누며 승리호를 이끄는 장선장 역을, 송중기는 구멍 난 양말을 신고 우주선을 조종하는 문제적 파일럿 태호 역을, 진선규는 온몸을 뒤덮는 문신을 한 승리호의 기관사 타이거 박 역을, 유해진은 모션 캡쳐로 구현된 로봇 업동이 역을 맡았다. 한국형 우주 활극을 그려낼 영화 <승리호>는 올 여름 개봉 예정이다.

웹툰 <승리호>는 홍작가가 이끌어 간다. 보통 영화의 프리퀄이나 후일담, 스핀오프를 다루는 기존 영상을 웹툰화한 사례와 달리, 영화 <승리호>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공유하면서 40%는 재창조된 스토리가 전개된다. 웹툰이 한창 진행되면서 캐릭터에 정을 붙일 때쯤 영화가 개봉되니 둘을 촘촘하게 비교해보는 재미도 보는 사람을 더욱 빠져들게 만들 것이다. 어쩌면 이 웹툰의 시작이 <어벤져스>같은 거대한 스토리로 번지거나, 펭수처럼 미디어의 경계를 허무는 위대한 서막일지도 모른다.


네이버, 전지적 독자 시점
네이버 웹툰에서는 <전지적 독자 시점>을 수요 웹툰으로 정식 연재하기 시작했다. 싱숑 작가의 웹소설 <전지적 작가 시점>은 2018년 연재를 시작해 총 누적 조회수가 1억뷰를 넘긴 인기작이다. 최근 영화 제작도 결정됐는데 그에 앞서 웹툰으로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주인공 ‘김독자’가 자신이 읽은 장편 소설의 내용대로 바뀌어 버린 현실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은 판타지물이다.

대작 웹툰을 유치한 네이버의 꿈은 원대하다. 네이버웹툰은 2014년 미국 시장에 진출해 지난해 11월 월간 방문자수 1000만명을 넘기며, 미국을 거점으로 글로벌로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인기를 얻은 사례도 나오고 있다. 올 4월 한국, 미국, 일본에서 동시 공개된 네이버웹툰 원작의 애니메이션 <신의 탑>이 1화 공개 이후 미국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9위에 올랐다. 또 레딧 내 주간 인기 애니메이션 랭킹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작가 시우의 웹툰 <신의 탑>은 2010년부터 10년 넘게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이어 온 판타지물이다.

전 세계 누적 조회수 45억회에 빛나는 <신의 탑>에 이어 웹툰 <전지적 독자 시점>도 한국 연재에 이어 앞으로 미국, 일본, 프랑스, 태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디즈니, 마블, DC 코믹스 등 세계적인 지적재산권이 몰려있는 미국에서의 반응이 궁금해지는 가운데, 제2의 어벤져스, 제2의 해리포터가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