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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에서 온 소주, 뉴욕으로 간 막걸리

2020.06.12김윤정

K-팝, K-뷰티 다음은 K-전통주? 젊은이의 손을 거친 크래프트 소주와 크래프트 막걸리가 미국을 오간다. ‘대한미국술’ 두 가지.

토끼소주
브루클린에서 조선시대 전통 방식으로 빚던 증류식 소주 양조장이 충북 충주으로 자리를 옮겼다. 토끼소주는 미국인 브랜던 힐이 2011년 신묘년에 ‘토끼가 달에 산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뉴욕의 모모푸쿠 등 유명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며 입소문을 탄 토끼소주는 뉴욕 여행에서만 구할 수 있는 귀한 기념품으로 쉽게 접할 수 없었는데 올 6월부터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해 국내 바와 레스토랑에서 만나볼 수 있다. 어엿이 한국 전통주로 명맥을 이어가며 찹쌀과 누룩으로 정성껏 빚은 토끼소주로 희석식 소주 대신 증류식 소주의 부드러운 목넘김에 빠져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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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구 막걸리
미국 음식 전문 기사들의 주목을 받는 막걸리가 있다. 한국인 2세 캐롤 박이 만드는 막걸리는 힙한 양조장의 크래프트 맥주처럼 멀끔한 디자인을 입은 캔에 담았다. 기본 막걸리 외에 망고, 블루베리 등 세 가지 맛이 있다. 발음하기 편하도록 막걸리를 막구(Makku)라고 줄여만든 제품은 가평 양조장에서 김포 쌀로 만들어 미국에서 판매한다. <포브스(Forbes)>는 막구 막걸리를 미국 내 새로운 알코올 트렌드로 소개했다. ‘냉동 요거트의 기분 좋은 시큼함을 곁들인 발포성 쌀 맥주’로 알려지고 있는 막구 막걸리를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현재 뉴욕에서는 당일 배송, 미국 내에서는 온라인 주문으로 배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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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글 /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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