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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돔의 세계

2020.06.19도날드도

맨날 습관적으로 사던 그 콘돔 말고, 뭔가 새로운 콘돔에 도전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쇼핑 가이드.

#뜯어보는 재미
마우드 라이즈((Maude Rise)의 콘돔은 안의 내용물 보다 패키지에 재미를 더한 제품이다. 누가 봐도 딱 콘돔 박스 같은 포장 대신, 잘 볶은 커피콩이 들어가 있을 것 같은 겉모습부터가 재밌다. 커피콩 같은 겉포장을 뜯으면 그 안에는 일회용 버터가 들어있다. 사실 버터는 아니고 뜯어보면 콘돔이 나온다. 커피인 줄 알고 뜯었다가 콘돔이 나오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안 찢어지고 안 한 것 같고
스웨덴의 성인용품 회사 레로(LELO)는 성인용품계의 애플을 표방한다. 이곳에서 선보인 ‘헥스(HEX)’ 콘돔은 벌집 모양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얇으면 더 쉽게 벗겨지고 잘 찢어질 수 있다는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콘돔 표면에 새겨진 350개의 정육각형 형태가 특징. 이 무늬가 콘돔이 찢어지고 벗겨지는 것을 방지한다. 정육각형의 모서리 여섯 방향으로 늘어나 어느 부분을 잡아당겨도 쉽게 찢어지지 않는다. 게다가 두께 0.45mm의 얇은 착용감으로 마치 안 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딱 내 사이즈
마이원퍼펙트피트(myonesperfectfit) 뭔가 부족했던 콘돔 핏을 채울 수 있는 제품이다. 세상 모든 남성들의 크기가 각자 다 다를 것인데 스몰, 미듐, 라지로 카테고라이징 한다는 것에 반기를 든 미국 콘돔 제조업체 ‘글로벌 프로텍션’사(Global Protection Corp.)의 야심작이다. 길이 10가지, 둘레 9가지의 조합으로 만든 60가지 크기의 맞춤형 콘돔을 준비되어 있다. 이 중 가장 나에게 딱 맞는 사이즈, 있겠지?

#어둠 속의 댄서
후지라텍스에서는 참 다양하고 신기한 콘돔을 출시한다. 일부는 구매조차 망설여지는 상당히 진보적인 제품군도 있다. 그 중 루미너스(Luminous)는 너무 하드코어 하지 않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야광’ 콘돔이다. 어둠 속에서 광선검을 즐기는기분이라고나 할까. 단, 포장 안에 오랫동안 쌓여있어서 빛을 머금을 시간이 충분치 않았던 관계로 착용 후 밝은 곳에서 빛에 노출시켜주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이후 어둠 속으로 들어가면 찬란한 야광을 체감할 수 있다.

#촉촉하게, 뜨겁게
엔시토(ENSITO)의 워밍콘돔(Warming Condom)은 나와 상대방 모두에게 뜨거운 만족감을 안겨주는 제품. 발열윤활제가 수분과 반응해 열이 발생하는 특수 발열형 콘돔이다. 콘돔 안에 워밍젤이 함유되어 있어서 촉촉하게, 그리고 마찰이 지속될 수록 뜨겁게 즐길 수 있다.

#내 맘대로 커스텀
‘스테이위드어콘돔(staywithacondom)’ 사이트에서는 나만의 콘돔 패키지를 디자인할 수 있다. 일단 컬러를 정하고, 문구를 직접 입력한 뒤 폰트와 폰트 크기를 선택한다. 여기에 넣고 싶은 사진이 있다면 이미지를 업로드할 수도 있다. 수량과 콘돔 라텍스 색상 등을 마저 선택하면 세상 하나 뿐인 나만의 콘돔이 탄생한다. 자기애가 강한 사람이라면 무조건 추천이다.
https://www.sayitwithacondom.com

    에디터
    도날드 도(칼럼니스트)
    사진
    각 브랜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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