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상반기 챌린지 결산 | 지큐 코리아 (GQ Korea)

2020 상반기 챌린지 결산

2020-07-03T16:20:20+00:00 |ENTERTAINMENT|

지코가 쏘아 올린 작은 공, 기리보이부터 달고나까지 온갖 챌린지가 난무 했던 2020년 상반기를 정리해봤다.

1월 지코의 아무 노래 챌린지 지코를 ‘틱톡의 아들’로 만들어주었을 뿐 아니라 전 국민의 SNS 피드에 업로드할 거리를 만들어준 화제작. 2020년 챌린지의 새로운 출발점이자 대한민국 광고 마케팅 업계의 새로운 화두였다. ‘아무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영상을 올리는 단순한 챌린지가 순식간에 모두의 놀이가 됐다. 지코 본인이 청하, 화사, 송민호 등과 춤을 췄고 이효리를 비롯한 셀럽과 인플루언서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SNS 피드를 장악했다. 그리고 아주 빠른 속도로 친구들끼리, 가족들끼리, 반려동물과 함께 아무 노래 챌린지를 하는 아무개들이 대거 등장했다. 유명인이 아니어도 즐겁게, 챌린지를 즐길 수 있음을 보여주며 대한민국을 대동단결시켰다.

화제성 ★★★★★ 한 줄 평 “<아무 노래> 챌린지가 영화였다면 천만 관객 흥행각”

2월 달고나 커피 챌린지 시작은 1월의 <편스토랑> 방송이었다. 배우 정일우가 소개한 ‘달고나 커피 만들기’가 SNS에서 화제를 모으기 시작했다. 마침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사람들이 “심심한데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400번을 저어 달고나 커피를 만들기 시작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심심찮게 나온 달고나 커피 챌린지는 이후 이어지는 집콕 챌린지 시리즈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비슷한 맥락으로는 ‘제티로 400번 저어 만든 초콜릿 우유’, ‘우유를 400번 저어 만든 푸딩’, ‘1000번 저어 만드는 계란 후라이’ 등이 있다.

화제성 ★★★★☆ 한 줄 평 “SNS 챌린지를 넘어서 커피 업계를 평정한 핫한 키워드”

3월 나플라의 샷샷 챌린지 사실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 나플라의 신곡 ‘가게송’을 배경 음악으로 틀어놓고 술 두 잔을 마신 뒤 그의 시그니처 포즈를 취하면 되는 챌린지. 어디 나가면 위험한 시국이니 집에서 본인 신곡 들으며 혼술을 장려한 나름 의미 있는 기획이었지만 안타까운 결과를 낳았다. 나플라에게 지목받은 래퍼들이 이 챌린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 지코는 술이 아닌 콜라를 마셨고, 창모는 그냥 병나발을 불었다. 물론 배경 음악도 나플라 신곡이 아닌 제 멋대로. 심지어 염따는 별로 친하지도 않으면서 자기를 지목했다면서 투털 대기까지 했다. 쌈디, 어글리덕, 팔로알토 등 어지간한 유명 래퍼들이 참여는 했으나 의도를 살리지 못한 채 쓸쓸히 샷샷 챌린지는 막을 내렸다.

화제성 ★★★ 한 줄 평 “국힙 스타들도 살리지 못한 비운의 챌린지”

4월 기리보이 애기 챌린지 신곡 홍보를 위한 관문으로 챌린지가 활용되는 4월, 기리보이는 ‘애기’를 널리 알리기 위해 틱톡 아이디까지 만들었다. 노래 후렴구 중 ‘애기처럼 힘차게 울어버려’를 따라 부르면 되는 ‘애기 챌린지’. 다 큰 어른들 입장에서는 애기처럼 힘차고 귀엽게 노래를 따라 부르기 어려웠겠지만, 이건 단순히 그냥 따라 하기만 하면 되는 챌린지가 아니었다. 챌린지 참여가 곧 신곡 피처링이 되는 재미있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완성된 음원을 자세히 들어보면 마지막 훅 부분에서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화제성 ★★☆ 한 줄 평 “내 챌린지가 음원으로? 참여형 챌린지의 진화”

4월 염따 빠끄 챌린지 한국 힙합 어워즈 2020에서 올해의 아티스트 상을 받은 염따는 인스타 라이브를 켜고 술을 마시면서 팬들과 소통했다. 이를 본 처음처럼 관계자가 염따에게 소주 수십 궤짝을 증정했고, 이 기세를 몰아 소주 광고 모델로 데뷔하기에 이른다. 염따가 광고하는 소주를 알리기 위해 그의 유행어인 ‘빠끄’를 따 챌린지를 만들었다. 캠페인 한정으로 제작한 플렉스 소주병뚜껑에 ‘빠’ ‘끄’가 적혀있는데 이를 찍어 인증샷을 올리면 끝. 코로나 시국에 밖에서 왁자지껄 술을 마시라고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비교적 조용히, 아는 사람만 아는 챌린지로 진행됐다.

화제성 ★★☆ 한 줄 평 “이런 챌린지보다 염따가 ‘웃짱’ 까고 소주 라방을 하는 게 더 재미있을지도”

5월 박재범 all the way up 챌린지 챌린지와 틱톡 매니아 박재범의 신곡 ‘All the way up’ 홍보를 위한 챌린지. 포인트 안무를 따라 하면 되긴 하는데, 춤 동작이 지코의 ‘아무 노래’와 비교도 안되게 어렵긴 하다. 이걸 누가 따라 하나 싶었는데, 원래 안무와 비교해보니까 수위를 많이 낮춰준 것이었다. 일단 기본적으로 비보잉 스텝을 밟을 줄 알아야 조금 폼나게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긴 하다. 그래서인지 다른 사람들보다 AOMG 회사 직원들이 무척 열심히 참여했다.

화제성 ★★ 한 줄 평 “박재범에겐 너무 쉽지만 우리에겐 너무 어려워”

6월 방구석 여행 챌린지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작년 이맘때쯤 우리가 떠났던 여행을 회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방구석 여행 챌린지는 처음엔 가고 싶은 여행지에 자기 사진을 합성해 올리는 형식으로 진행됐지만, 점차 과거에 찍었던 여행 사진을 올리며 그때 그 순간을 그리워하는 모습으로 변모되고 있다. ‘자유여행’이라는 단어가 그 어느 때보다 낯설게 느껴지는 초여름, 여행의 기억이 SNS 피드를 가득 채우고 있다.

화제성 ★★★★ 한 줄 평 “챌린지에 참여하는 건 아니지만, 어느새 모두가 과거 여행 사진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