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듀오 플라스티크 판타스티크의 세상 | 지큐 코리아 (GQ Korea)

아트 듀오 플라스티크 판타스티크의 세상

2020-07-31T16:11:58+00:00 |interview|

압축 공기로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아트 듀오 플라스티크 판타스티크.

어디에서 답변을 작성하고 있나? 베를린에서 쓰고 있다. 여기는 지금 수요일 아침이다.

팬데믹이 당신들의 작업에 미친 영향이 있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막 퍼지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보호 장구를 갖추지 못한 의사들을 돕고 싶었다.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말이다. 그래서 ‘Mobile PPS(Personal Protection Space)’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것을 통해 병원이 정서적으로 안전하고 따뜻한 공간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또한 미래에 페스티벌이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최근에 선보인 얼굴 전체를 보호하는 투명 마스크 ‘iSphere’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최적화된 아이템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시대 다음은 어떨까’에 대한 상상의 결과물이다. 이 프로젝트를 발전시키고 있을 무렵, 베를린 정부는 대중교통에서 코와 입을 반드시 가려야 한다는 새로운 규제를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그 전날에 우리는 스튜디오 바로 앞 기차역에 나가 ‘iSphere’를 쓰고 돌아다니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들이 서로를 대하는 방식과 현실을 바라보는 시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타인과의 접촉이 극도로 제한된 요즘, 우리는 사회적 삶이 변이하는 과정과 정서적, 물질적 결핍이 가져오는 파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 다른 시기라면 공상과학 만화를 따라 한 퍼포먼스로 생각했겠지만 2020년 지금, 사람들은 이 투명 마스크를 현실에 접합 가능한 디자인으로 받아들였다.
피크닉에서 열리고 있는 그룹 전시

<명상 Mindfulness>에 참여했다. 무의식적 호흡을 시청각으로 변환시킨 거대한 설치 작품을 선보였는데 어떤 의도가 숨겨져 있나? 미디어 아티스트 마르코 바로티 Marco Barotti와 협업해 완성한 ‘Breathing Volume’은 건축과 몸이 하나로 스며드는 설치 작품이다. 둘이 하나가 되게 하는 시발점은 ‘숨’이고, 이 숨은 작품의 움직임과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그 양상은 숨이 기초가 되는 명상의 영감이 될 수 있다. 또한 이것은 설치물 공간 안에서 임의적으로 만나는 모르는 사람들과의 공동 경험이다. 그 경험은 개인의 마음 상태와 숨 쉬는 리듬에 공감하는 능력에 따라 불편할 수도, 재미있을 수도 있다.

요즘 같은 시기에 명상이 우울이나 불안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 평소에 명상법에 대해 알려주는 앱을 사용하고 있다. 집, 사무실, 침대 어디에서든 짧은 시간에 해볼 수 있다. 특히 잠이 오지 않을 때 숲 소리를 들으면 꽤 도움이 된다.

‘플라스티크 판타스티크’라는 팀 이름의 의미가 궁금하다. 1999년에 첫 작품을 설치했을 때 우연히 떠오른 이름이다. 그날 전시를 보러 온 친구 중 한 명이 당시 모로코 사람과 연애 중이었다. 어느 날 모로코의 한 광장에서 날아다니는 비닐봉지를 보며 애인이 “Plastique Fantastique”라고 중얼거렸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날부터 우리의 이름이 되었다.

팀 이름처럼 다양한 재료와 에너지를 활용해 큰 스케일의 설치 작품을 만든다. 재료나 물질로부터 받는 영감이 있나? 몇 번의 설치 후에 용해되는 재료, 이를테면 종이라든지 최소 20년 품질을 보증할 수 있는 하이엔드 재료, 그리고 재활용 플라스틱에 대해 리서치하고 있다.

만약 누군가 당신들에게 10억을 투자한다면 실현해보고 싶은 목표가 있나? 쿠엔틴 타란티노, 봉준호 혹은 박찬욱 감독과 공상과학 영화를 찍거나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어보고 싶다. 우리의 작품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