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하이엔드 가구의 숨겨진 기능

2020.08.28GQ

쿠션을 3층으로 구성해 안정적인 소파 ‘William’ 1천만원대부터.

상판 아래 수납공간이 숨은 커피 테이블 1백60만원대.

길쭉하게 튀어나온 부분을 사이드테이블이나 데이 베드처럼 활용 가능한 암체어 ‘Lama’ 7백만원대부터. 모두 자노따 by 아템포.

“하이엔드 가구에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라이프스타일 스토어 아템포 최우혁 대표가 커피 테이블을 바라봤다. 상판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선이 부드럽고, 맑은 흰색이라는 점만으로도 가격표를 들춰보고 싶긴 했으나, 그게 다였다. ‘유려한 곡선의 흰색 커피 테이블’은 로켓 배송으로 내일 새벽 5시면 받아보는 시대다. “이렇게 말이죠.” 그가 테이블 상판을 슬쩍 밀었다. 안경, 이어폰, 리모컨, 고지서…. 잡동사니가 맘대로 놓인 수납공간이 드러났다. 아, 스마트 TV 신청했을 뿐인데 리모컨 개수가 배로 불어난 나의 어지러운 거실이 스쳤다. 밀던 손길 그대로 그가 상판을 닫자 갖은 사물을 품은 테이블이 다시 얌전해졌다. 하이엔드 가구란 이런 거다. 디자인이 보인다. 기능은 배어 있다. 아템포는 이런 가구를 선보인다. 업계 최초로 가죽이 탈부착되는 가구를 선보인 자노따 Zanotta, 자연광을 연구하는 조명 브랜드 아르떼미데 Artemide, 프리미엄 오피스 가구 브랜드 테크노 Tecno, 인체공학 의자 브랜드 휴먼스케일 Humanscale이 대표적이다. 셀렉션은 적지만 기능적으로 알차다.

    피쳐 에디터
    김은희
    포토그래퍼
    김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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