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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쌓인 숙취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해장 맛집 3

2020.09.08주현욱

아무리 집에서 술을 마셔도 숙취는 다음 날 여전히 찾아온다. ‘속 시원하다’라는 말이 어울리는 서울의 진한 국물 요리 맛집 세 곳을 빠르게 체크해둔다.

벱(BĒP)
씹어 삼켜야 하는 밥은 고사하고 개운한 국물 한 모금이 간절히 떠오르는 숙취에는 부담 없이 속을 풀어주는 데는 쌀국수가 제격이다.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인 성수동 벱은 주택과 빌라촌 사이에 아담하게 자리 잡은 신상 맛집이다. 대표 메뉴는 차돌박이 쌀국수와 해산물 쌀국수로 가격에 비해 양이 꽤 푸짐하다. 부드럽게 익힌 차돌박이와 숙주를 비롯해 선도 높은 꽃게, 새우, 오징어, 주꾸미까지 아낌없이 담아준다. 얼얼한 국물을 들이켜고 싶을 때는 매운 쌀국수를 먹어볼 것. 없던 입맛도 돌아오게 만드는 맛이다. 고수와 레몬을 고명으로 추가하거나 각종 소스를 뿌려 함께 먹는다면 더 개운하게 해장을 끝낼 수 있다. 쌀국수뿐만 아니라 볶음면, 볶음밥, 그리고 롤과 짜조 등 베트남 현지의 메뉴도 맛볼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성수일로4가길 2 1층
영업시간 매일 11:00~22:00, 브레이크 타임 16:00~17:00
인스타그램 @bep_seoul

옥동식
돼지 곰탕이라는 단일 메뉴로 승부를 보는 옥동식의 한 그릇은 말끔하고 담백하다. 남원 지리산 자락에서 자란 버크셔K 흑돼지를 유통 받아 사용한다. 버크셔K 흑돼지는 돼지 특유의 잡내가 적은 편이고, 살코기에는 아미노산이 풍부해 감칠맛을 내는 국물 요리에 좋다. 돼지 곰탕의 국물은 맑은 모습을 띠지만 진한 맛을 내고, 얇게 썬 돼지고기와 함께 뜨끈한 국물에 토렴한 국밥 형태로 알맞은 온도에서 돼지 곰탕을 즐길 수 있다. 단일메뉴가 기본이지만, 그날그날 색다른 서비스 메뉴를 선보이기도 한다. 바지락 돼지 곰탕과 닭곰탕, 양지 곰탕, 버크셔K 돈까스, 콩국수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서비스 메뉴 개시는 옥동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숙취로 온몸이 쑤신다면 옥동식 돼지 곰탕의 담백한 국물로 부드럽게 해장을 시도해본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7길 44-10
영업시간 평일 11:00~22:00, 주말 11:00~20:30,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인스타그램 @okdongsik

은호식당
은호식당은 1932년부터 시작해 4대에 걸쳐 이어오고 있는 꼬리곰탕의 명가다. 은호식당은 긴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맛과 그 맛을 지키는 고집과 정성으로도 유명하다. 뜨끈하고 말간 국물의 꼬리곰탕을 후후 불어 한 술 떠먹으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크게 썬 소꼬리 두 토막에는 야들야들하고 담백한 살코기가 두툼하게 붙어있어 따로 접시를 내어 살코기를 발라 다시 국물과 함께 먹는 걸 추천한다. 은호식당은 평일과 주말 관계없이 오전 6시부터 문을 열기 때문에 전날 과한 음주로 고통받은 속을 해장시키고 출근길에 나설 수 있어서 더 좋다. 만약 방문이 여의치 않다면 인터넷으로도 꼬리곰탕과 꼬리토막을 판매하고 있어 집에서도 간편하게 맛볼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중구 남대문시장4길 28-4
영업시간 평일 06:00~21:00, 주말 06:00~16:00
인스타그램 @eunho_resto

    에디터
    글 / 주현욱(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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