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유형별 추석 잔소리 대처법 | 지큐 코리아 (GQ Korea)

MBTI 유형별 추석 잔소리 대처법

2020-09-22T14:19:00+00:00 |relationship|

올해 추석에도 여지없이 이어지는 가족과 친척들의 잔소리, 조금 더 섬세하게 대처해보자. 취업부터 결혼까지, 명절 안부로 포장된 친척들의 지긋지긋한 잔소리 공격을 막아내는 방법은? MBTI 유형별로 모았다.

ENFJ
난 집에서도 첫째고 외갓집에서도 제일 큰 손녀라 어르신들이 벌써부터 결혼 이야기를 하는 편이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사랑을 독차지해서 그런지 아무리 무서운 할아버지 앞에서도, 잔소리 ‘만렙’ 할머니 앞에서도 제대로 된 애교 한 방이면 해결! 이를테면 “저는 할아버지보다 좋은 남자는 못 만날 것 같은데요”, “할머니, 어깨가 왜 이렇게 많이 뭉치셨어요. 좀 쉬시라니까” 등으로 말이다. 평소 눈웃음이 안 나올 때가 많은데 이유인즉슨 명절 때 다 쓰고 와버려서 그런가 한다. 말하다 보니 갑자기 느끼는 건데, 모든 잔소리는 관심이 필요해서가 아닐까 싶다. 우리 할아버지는 못난 손녀 팔짱 한 번에, 할머니는 못난 손녀의 대화 몇 마디에 이렇게 무너지는 걸 보면 뭔가 모르게 뭉클하다.
(KYZ, 27세, 브랜드 디렉터)

ENFP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집을 떠나 독립한 지 벌써 8년이 넘었다. 일거리가 주어졌을 때는 런닝맨처럼 분주하게 달리지만 경기가 없는 날이나 비수기, 또 생각지도 못한 코로나19가 들이닥친 요즘은 등에 이름표를 떼인 듯 허탈하다. 그래서인지 가족들의 걱정은 나를 향한 잔소리로 직결된다. 이제는 잔소리의 익숙해져서 능숙하게 받아치는 요령이 생겨 마음속으로 소심한 대꾸를 한다. “아무도 내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 없으니까 하고 싶은 일 하면서 행복하게 살게요”라고. 이런 나지만 걱정 어린 잔소리는 감사하게 받아들이는 편이다.
(JA, 30세, 스포츠 아나운서)

ENTJ
명절에 생기는 폭풍 잔소리로 머리가 아파지는 분들이 많다는 건 너무 익숙한 사실이지만, 나는 잔소리를 듣는 것과 거리가 멀다. 간혹 누군가가 나에게 잔소리를 했을 때 과하다 싶은 부분이 있으면 곧바로 이의 제기를 하는 편이라 그런가 싶기도 하다. 각자가 본인 인생에 대해 가장 잘 알고, 그만큼 노력도 마음고생도 본인이 할 텐데 주변에서 마치 자신 인생인 듯 왈가왈부하는 건 실례라고 생각한다. 정말 궁금해서 하는 질문이나 정말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조언을 해주는 건 괜찮겠지만, 그 이상을 넘는 건 실례다. 눈치가 빨라 불필요한 감정 소비가 될 것 같다고 생각되면 그 자리를 바로 피해버린다.
(LDY, 28세, 스타일리스트)

ENTP
가족과 친척들에게 잔소리를 듣지 않는 편이다. 부모님께도 비치는 나의 이미지는 고집도 세고, 놔두면 알아서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 잔소리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잔소리 들을 일을 애초부터 안 만들면 된다.
(KIH, 30세, 비주얼 디렉터)

ESFJ
어느덧 불혹이 된 나는 어느 정도의 연륜으로 잔소리를 이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는 스킬을 가지게 되었다. 방법은 쉽다. 잔소리하는 상대의 눈썹과 눈썹 사이를 보면서 “오늘 저녁에 뭐 먹을까? 뭐 하고 놀까?”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이쯤 나이를 먹으면 오히려 가족과 친척들에게 잔소리를 역으로 해버리는 고급 스킬도 배우게 된다. 홈쇼핑에서 온갖 쓸데없는 것들 사는 엄마, 맨날 필드 나가서 골프는 안 치고 술만 마시는 아빠 등 잔소리를 역으로 공격할 거리는 널렸다. 잔소리 들을 생각에 명절에 위축되지 말고 오히려 잔소리하러 간다라고 생각을 해라.
(CYC, 40세, 백수)

ESFP
잔소리할 틈을 안 준다. 거침없는 수다가 불편한 잔소리를 잊게 한다. 상대가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보다 내가 상대에 대해 쉴 새 없이 이야기를 이어간다. 나는 잔소리에 불같이 화를 내지도, 일말의 발끈 리액션도 취하지 않는다. 약간의 성질과 수다스러운 입만 있으면 잔소리와 맞설 수 있다. 이제 나에게 잔소리하는 가족 또는 친척은 없다.
(HHM, 28세, 패션 PR)

INFJ
나는 외동아들에 사촌 중에도 유일한 남자다. 매번 명절이 되면 어른들의 그들의 시대에 어울리던 질문을 20대 중반부터 받기 시작했다. 그러다 20대 후반이 되어갈 때쯤부터는 어시스턴트라는 훌륭한 핑곗거리가 생겼다. 물론 정말로 해외출장이나 촬영이 있기도 했지만, 그 외에 경우에는 “출근해야 해”라는 말로 어른들 대신 스튜디오를 찾아가서 나만의 안정을 취했다. 그렇다고 잔소리가 싫을 뿐 어른들이 싫다는 건 아니다. 어시스턴트가 끝난 지금의 명절 역시 출근을 핑계로 잔소리를 피한다. 그리고 이건 평소 어른들께 잘한다는 가정 하에 용서되는 나만의 방법이다.
(LSH, 33세, 포토그래퍼)

INFP
첫째, 말을 많이 하되, 말을 아껴라’ 말장난이 아니다. 내가 아닌 다른 친척 이야기가 한창일 때 이슈가 나에게 넘어오지 않도록 계속 떠들라는 거다. 다만, 화살이 나에게 돌아올 틈을 줘선 안 되고 묻지도 않은 ‘나’의 의견 따위를 피력하는 자살행위 또한 해선 안 된다. 무의식적으로 ‘저 녀석은 잘 살고 있구나’ 하는 인상을 주는 거다. 둘째, 모두가 나를 주목하는 피할 수 없는 상황엔 어떻게 대처하냐고? 웃어라. 뻔하디 뻔한 리액션 ‘불쾌하지만 웃을게. 넘어가자, 어? 제발!’이라고 속으로 되뇌며 웃으면 표정에 다 드러난다. 순간적으로 말 걸고 싶지 않은 놈이 되는 거다. 이것이 나의 명절 대처법, 정신 데미지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셋째, 성격상 못하겠다고? 그렇다면 전날 공부(취업) 하다가, 연애(결혼) 하다가 밤새웠다고 방에 들어가서 자라. 예민함을 과시하고 자라. 뭐라고 해도 자고 혼나도 자라. 모든 의식을 잠재워라!
(KMS, 32세, 갤러리 PR)

INTP
매년 추석 연휴가 오면 널브러져 쉴 생각을 하지만 가족들에 의해 반강제로 고향집에 끌려가며 귀찮은 연휴가 시작된다. 나에게 잔소리를 피하는 방법은 굳이 찾을 필요가 없다는 거다. 게으름뱅이인 나는 크고 작은 잔소리를 들으며 수동적으로 잡일을 도와주기 시작한다. 속으로 합리화를 하고 조금의 투정을 부릴 뿐이다. 귀찮은 일이 끝나고 모두가 모여 앉아 갖는 용돈 주는 시간에 또 속으로 혼자 어른들의 머릿수를 파악한다. 얼마를 받을지 계산하고 기대를 가득하다 보면 그전에 잔소리는 벌써 잊은지 오래다.
(SHJ, 21세, 모델)

ISFJ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면 된다. 잔소리를 듣고 응답 또는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면 오히려 역공당하기 쉽다. 여지를 주지 말라는 거다. 표정은 감추고 고개를 어중간하게 끄덕여 더 이상의 잔소리를 멈추게 해라. 이게 아니면 자연스럽게 자리를 피하면 된다. 피치 못할 때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잔소리도 다 애정에서 나오는 소리라 생각하면 되고, 딴 생각을 하며 귀를 닫는 게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LMH, 29세, 필라테스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