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년 뮤지컬 '캣츠'를 보러 갈 때 알아두면 좋을 점 3 | 지큐 코리아 (GQ Korea)

40주년 뮤지컬 ‘캣츠’를 보러 갈 때 알아두면 좋을 점 3

2020-10-06T13:38:08+00:00 |culture|

코로나19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지만, 40주년 뮤지컬 ‘캣츠’는 무대에 올랐다. 안전하고 재미있게 이 공연을 즐기는 꿀팁을 공개한다.

1 1막이 끝나는 타이밍, 절대 놓치지 말 것
뮤지컬 <캣츠(CATS)>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넘버는 역시 늙은 고양이 그리자벨라의 ‘Memory’일 것이다. 1막의 마지막 넘버로 처음 등장하는 ‘Memory’는 젤리클 고양이들의 지도자인 올드 듀터러노미의 리드로 열리는 댄스파티에 참여하고 싶지만, 고양이들이 그녀를 경멸하면서 행복했던 과거를 추억하는 슬프고 웅장한 넘버다. 하지만 객석에 앉은 많은 사람들이 “뭐야, 1막 끝났어?”라는 웅성거림 속에서 명곡 ‘Memory’의 여운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1막을 떠나보내고 있다.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Memory’가 끝나는 순간, 힘껏 박수를 쳐야한다는 사실을!

2 객석에서 등장하는 고양이들의 마스크 위 분장을 모른척 해줄 것
‘객석에서 등장하는 고양이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공연 시작 전에 이런 안내문이라니, 얼마나 슬픈 일인가. <캣츠>는 늘 객석에서 등장하는 고양이들 덕분에 설렘이 배가 되는 작품이다. 이번에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고양이들은 분장을 한 얼굴 위에 마스크를 쓰고 등장하는데, 마스크 위에도 똑같이 분장이 되어있어 언뜻 보면 알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거대한 털옷을 입은 올드 듀터러노미가 등장할 때 입가에 두터운 한 겹의 분장이 눈에 띄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더욱 큰 박수를 쳐주고 싶어진다. 전염병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캣츠>라는 극의 성격을 놓치지 않으면서 관객들의 안전을 배려하는 태도에 마음이 따뜻해지니까.

3 내한 배우들이 한국어로 부르는 ‘Memory’ 귀 기울여볼 것
‘Memory’는 극중에서 1막에 한 번, 2막에 한 번 등장한다. 하지만 고양이들이 행복한 순간을 노래하는 넘버에서도 짤막하게 이 곡을 들어볼 수 있는데, 그리자벨라가 아닌 조금 더 앳되고 풋풋한 목소리의 배우들이 이 부분을 한국어로 소화한다. 많은 내한공연에서 한국어 가사를 조금씩 선보이거나, 추임새를 넣어서 관객들의 흥미를 돋우지만 ‘Memory’의 한국어 버전은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가사가 직접적으로 와닿기도 하지만 발랄하고 명랑한 젊은 고양이의 목소리와 그리자벨라의 목소리가 지닌 무게가 다르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 차이가 나이에 따라 내가 지게 되는 삶의 무게를 자연스럽게 말해준다. 화려한 고양이들의 축제는 계속 되지만, 그 안에서 나는 어떤 고양이의 캐릭터에 가장 가까운지, 그들만큼의 개성은 지니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