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다시 보는 나훈아 명언 6 | 지큐 코리아 (GQ Korea)

2020년 다시 보는 나훈아 명언 6

2020-10-26T23:24:20+00:00 |ENTERTAINMENT|

지난 추석 연휴를 강타한 나훈아(a.k.a 테스 형님). 밈처럼 쓰이는 나훈아의 말이지만 그는 가황이고, 레전드다. 그의 전설 같은 말들을 다시 모아봤다. 

1.“별(스타)은 별이어야 합니다. 별은 구름이 조금만 끼어도 안 보여야 합니다. 아무 데서나 볼 수 있는 별은 별이 아닙니다. (중략) 참 TV에도 잘 안 보이고, 볼락캐도 방법이 없고, 보고는 싶은데, 이럴 때 사람들이 보러 오게 되는 겁니다.” -2002년 1월 <월간 조선> 인터뷰  나훈아의 흔치 않은 인터뷰 중 두고두고 회자되는 ‘별’에 대한 명언. 그가 왜 아무데서나 볼 수 없는 ‘스타’인지를 설명해준다. 친근한 동네 아저씨 같은 가수가 아닌, 최고의 스타가 되기 위해선 늘 자신을 갈고 닦으며 반짝이는 빛을 따라 대중이 이끌려와야 한다는 굳은 믿음. 그 신념이 40년 동안 나훈아를 ‘가황’으로 만들어줬다. 

2.“연예인은 꿈을 파는 사람입니다. 팬들에게 꿈을 팔려면 내가 꿈을 많이 가져야 합니다.” -2008년 1월 25일,기자회견장 4년 넘는 오랜 칩거가 괴소문과 맞물려 파장이 커지자 이를 바로잡기 위해 가진 기자회견장에서 나훈아의 한 마디. 그가 왜 공연 무대에서 내려오면 어딘가를 떠나는지에 대한 답이 충실하게 담겨있다. 꿈이 마르지 않게 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새 공연에 대한 아이디어를 충전한다고. 모든 것을 다 이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가황은 아직도 가슴에 꿈을 채우고 산다. 

3.“나는 대중 예술가다. 따라서 내 공연을 보기 위해 표를 산 대중 앞에서만 공연하겠다. 내 노래를 듣고 싶으면, 공연장 표를 끊어라.” -2010년 1월, 책 <삼성을  생각한다> 삼성그룹의전 고문변호사였던 저자 김용철이 내부고발 형식으로 쓴 이 책에서 엉뚱한 인물이 회자됐다. 바로 슈퍼스타 나훈아의 일화가 언급된 것. 이건희 회장 일가의 파티에 초청되는 가수는 보통 2~3곡을 부르고 3천만원의 행사비를 받았는데 유독 나훈아만 아무리 많은 돈을 주겠다고 해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는 것. 가수로서, 무대에 대한 높은 긍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4.“죽기 전에 죽을 만큼 꿈을 피우겠네” -2017년 7월, 소속사 대표를 통한 전언 11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 나훈아가 소속사 대표를 통해 소회를 밝혔다. 7월 <드림 어게인> 신보를 발표하며 11월과 12월 콘서트를 계획한 그는 오랜 시간 동안 무대를 떠났다. 앞서 언급한 ‘꿈’이 고갈되기 전에 채워넣는 충분히 시간을 가졌다는 그는 이제야 다시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는 이야기를 이렇게 멋지게 표현했다. 

5.“팬들과 악수를 하고, 함께 밥을 먹는 게 팬 사랑에 보답하는 방법이 아니다. 가수라면 공연장에서 팬들이 ‘내가 졌다’고 느낄 정도로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는 게 보답하는 방법” -2019년 2월, 음악 관계자들과 가진 자리에서 전언 스물 남짓한 후배 가수들과 작곡가, 그리고 음악 관계자들과 조촐한 식사 자리를 가진 나훈아. 그 자리에 참석한 가수 금잔디의 전언에 따르면 나훈아는 ‘올바른 팬서비스’에 대해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한다. 손 한 번 잡아주는 것 보다 공연장에서 혼이 쏙 빠지게 멋진 무대를 선사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의미의 팬서비스라는 것. 팬과 무대에 대한 그의 열정과 철학을 엿볼 수 있다. 

6.“이왕에 세월이 가는 거 우리가 끌려가면 안됩니다. 우리가 세월의 모가지를 딱 비틀어서 끌고 가야하는데 이렇게 끌고 가려면 (중략) 안 하던 일을 하셔야 세월이 늦게 갑니다. 지금부터 저는 세월의 모가지를 비틀어서 끌고 갈겁니다.”-2020년 9월 30일 추석 특집 공연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모든 공연에서 ‘청춘을 돌려다오’를 부르기 전 세월과 주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관객에게 “오랫만에 만나니까 늙어빠졌다”면서 “세월은 어떻게 못 해도 청춘은 돌려주겠다”며 불러주는게 바로 이 곡.  2020년 하반기 최고의 화제를 모은 공연 <대한민국, 어게인>에서 (소크라)테스 형도 어찌할 수 없는 세월을 이렇게 다스려보라는 나훈아의 따뜻한 조언. 

“부산시 동구 초량 2동 7통 3반에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직업은 가수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노래를 하고 있습니다.” -2020년 9월 30일 추석 특집 공연 <대한민국, 어게인> 지난 봄 홀연히 나타나 ‘코로나로 힘든 국민들 위해 뭔가 해야겠다’며 공연을 기획했던 나훈아는 이 말을 남기고 다시 사라졌다. 위로가 필요했던 지친 대한민국을 달래주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