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취향이 뚜렷한 3인의 홈 스타일링 둘러보기

2020.11.03주현욱

감각적인 홈 스타일링은 집을 근사하게 만들고 더 머물고 싶게 만든다. 자신의 취향을 잘 살려 홈 스타일링을 뽐낸 이들의 집을 둘러보자.

빌리(비주얼 디렉터)
인테리어 콘셉트는 무엇인가 모던하면서 클래식이다. 선호하는 무드를 집에다 가져다 놓고 싶었다. 홈 스타일링을 시작한 이유 월세를 살다가 전셋집으로 이사를 오게 됐다. 처음 왔을 때만 해도 낡고 오래된 집이었던 터라 리모델링을 계획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됐다.

우리 집의 또 다른 특징 거울이 많고, 방문이 없다(화장실은 유리 문). 거울은 집에 가장 큰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오브제 중 하나인 것 같고, 방문을 모두 떼어내어 공간에 개방감을 줘 가시적으로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 동시에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는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집 안에서 애착 가는 공간과 그 이유 집 안의 거실과 안방에서 보이는 마당 뷰. 평소 식물을 좋아하는데 마당에 소나무와 장미 등의 나무들이 있고, 창 문밖으로 보이는 옆집 기와와 새파란 하늘의 뭉게 구름이 함께 어우러져 운치를 더한다.

시도해 보고 싶은 홈 스타일링 여러 가지 스타일을 섞는 믹스 매치를 좋아해서 나만의 ‘와비사비’ 스타일로 집을 꾸며 보고 싶다. 미니멀함을 콘셉트로 일본식 정원에 미드 센추리 디자이너들의 미래지향적이면서 클래식한 디자인의 제품들을 놓고, 그 옆에 신인 디자이너들의 가구나 오브제도 더하고 싶다.

아직 꾸미기 망설이는 이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것 남 이야기에 휘둘리지 말자. 비싸더라도 갖고 싶은 걸 무리해서 한 번쯤 사봤으면 한다. 돈도 써 본 놈이 잘 쓴다. 시작이 반이다.

임아실(메이크업 아티스트)
인테리어 콘셉트는 무엇인가 콘셉트를 따로 정해놓고 인테리어를 시작한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깔끔하게만은 하고 싶지 않았다. 편안한 느낌을 주려고 식물을 많이 들여놓기 시작한 게 하나의 콘셉트가 된 것 같다.

홈 스타일링을 시작한 이유 아무래도 직업 특성상 일을 할 때면 집을 오랫동안 비우다 보니 집에 있을 때는 편하게 쉬고 싶어서 내가 좋아하는 느낌을 내고 싶었다. 가성비 최고의 휴식을 위해. 우리 집의 또 다른 특징 오래된 건물이라 구조가 꽤 특이한 편이다. 아치형의 벽, 둥근 스테인드글라스 창(여기에 반했다), 그리고 한 층에 3가구로 구성되어 있지만, 내가 살고 있는 층은 2가구뿐이다. 옆집이 주인집인데 가운데 집 하나를 양쪽으로 텄다고 들었다. 그래서 평수도 넓고 구조도 더 특별해졌다. 화장실도 세 개나 된다.

집 안에서 애착 가는 공간과 그 이유 아무래도 거실이다. 일단 거실이 큰 집은 처음이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애정을 갖고 신경을 많이 쓴 공간이라 그렇다. 식물 러버라 식물들이 많은 것도 한몫한다. 소파베드가 거실 중앙에 있는 것도 너무 좋다. 밥 먹고 놀다가 바로 누워서 넷플릭스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시도해 보고 싶은 홈 스타일링 곧 이사를 가서 새로운 인테리어를 해야 하는데 고민이다. 큰 스테인드글라스 창과 타일이 이국적인 터키의 가정집 같은 홈 스타일링을 해보고 싶다. 또 발리 스타일의 라탄 포인트 스타일링도 시도해 보고 싶다.

아직 꾸미기 망설이는 이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것 집을 꾸미면 집에 있는 시간이 즐거워진다. 평소에 인테리어 소품을 많이 볼 것을 권한다. 외국에 있는 예쁜 에어비앤비를 가면 항상 사진을 찍어서 ‘나중에 이렇게 해봐야지’ 하곤 하는데 그러면서 내가 어떤 취향을 좋아하는지 알아내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그럼 나도 모르게 자기가 선망하던 홈 스타일링을 하고 있을 거다.

한성륜(패션 PR)
인테리어 콘셉트는 무엇인가 복잡했던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9박 10일 유럽으로 휴가를 떠난 적이 있다. 그 도시의 정취를 깊게 받고 싶어 호텔이 아닌 에어비앤비에서 지낸다. 결과적으로 인테리어에 큰 영향을 주었다. 따뜻하면서도 아늑한 북유럽의 가정집 같은 느낌을 만들고 싶었다. 주요 컬러는 에그쉘로, 아콘 컬러 계열의 우드 가구들도 들였다.

홈 스타일링을 시작한 이유 평소에도 홈 리빙과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이 많았다. 서울에서 혼자 산지 8년 만에 첫 이사라 좀 더 애착이 갈 수 있도록 신경을 써보고 싶었다. 내 마음에 드는 공간을 만들고 싶은 생각으로 집을 직접 꾸미게 됐다.

우리 집의 또 다른 특징 화장실, 드레스룸을 제외하곤 문이 없다. 침실과 다이닝룸에 문을 뜯고 아치형으로 직접 시공한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든다. 집을 들어오자마자 가장 먼저 보이는 스페이스가 안방의 입구인데, 아치형으로 오픈되어 있으니 무드 자체가 달라 보여 좋다.

집 안에서 애착 가는 공간과 그 이유 다이닝룸. 계획과 달리 운이 좋게 룸이 3개인 곳으로 이사를 왔다. 혼자 살다 보니 드레스룸과 침실을 제외하곤 공간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평소 주변 지인들을 초대해서 음식을 대접하는 걸 좋아해 남는 방을 다이닝룸으로 쓰고 있다. 그 안에서 지인들과 바이닐을 틀어놓고 술과 음식을 먹다 보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된다.

시도해 보고 싶은 홈 스타일링 아파트를 싫어했던 어머니의 영향인지 단독 주택에 살면서 집 앞의 화단에 고추와 상추 등 채소들을 키우며 놀았던 추억이 있다. 그 영향인지 자연스럽게 식자재에 관심이 많았고 요리를 즐겨 하게 되었는데, 여유가 생긴다면 도심보다 외곽으로 나가 전원주택 혹은 한옥을 개조한 공간에서 지내고 싶다. 물론 출퇴근에 힘이 들어가고 피곤하겠지만 멋진 시골 뷰가 보이는 집에서 텃밭을 가꾸며 여유롭게 지내는 주말 혹은 저녁은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아직 꾸미기 망설이는 이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것
어렵다고 생각 말고 비우기와 바꾸기만 해도 기분 전환이 된다.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나만의 멋진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인테리어 혼자 직접 하고 싶은 사람들이 꼭 참고했으면 하는 사이트도 많다. 가만히 있지 말고 찾아서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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