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이 선물한 작은 변화 | 지큐 코리아 (GQ Korea)

러닝이 선물한 작은 변화

2020-11-27T14:59:06+00:00 |fitness|

운동화 끈만 질끈 묶으면 되는데, 집밖으로 나가는 건 왜 생각보다 힘들까? 하지만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를 일. 러닝을 시작하고 변화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이재위, GQ 디지털 디렉터)

나의 러닝 루틴
중랑천에서 10km 정도 달린다. 가장 좋아하는 코스는 장평교부터 한남대교까지 10km. 집에서 가까운 용마폭포공원 트랙을 달릴 때도 있다. 아주 천천히 20km 정도 장거리를 달리는 것도 좋아한다.

주로 언제 달리나?
주로 밤. 밤 9시쯤 나가면 사람도 많지 않고 선선해서 좋다.

러닝을 시작한 후 내 삶의 가장 큰 변화는?
업무나 인간관계에서 오는 압박감에서 좀 더 쉽게 벗어날 수 있다. 천천히 오랫동안 달리다 보면, 물속에 들어간 것처럼 몸과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 든다. 이런저런 고민이 들면 그냥 운동화를 신고 나간다. 드라이브를 하듯이 풍경을 감상하다보면 하루를 잘 마무리하고, 다음날에 더 집중할 수 있다. 
달리기를 하면서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진 않는 편이다.

러닝 입문자를 위한 추천 코스
초심자들은 강변을 따라서 달리면 원점으로 돌아오기 편하다. 개수대와 화장실도 마련돼 있고.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는 멋진 풍경도 볼 수 있을 거다. 한남동에서 시작해 잠수교를 건너 여의도 쪽으로 향하는 달리기 코스를 추천한다.

 

(김지혜, 에디터)

나의 러닝 루틴
쉽게 질리는 편이라 루틴을 따로 정해두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자주 뛰는 곳은 서울숲. 서울숲에서 시작해 한강 산책로로 나가는 코스를 제일 좋아한다. 시작점에서 딱 2.5km가 되는 지점에서 반환해 돌아온다. 반환 전의 코스 풍경과 반환 후 풍경이 전혀 달라서 지루할 틈이 없다.

주로 언제 달리나?
모든 일과를 마친 저녁. 대략 8시쯤 되는데, 퇴근하고 돌아와 머리 속에 있던 모든 상념을 날려버리고 싶어서 달릴 때가 많다.

러닝을 시작한 후 내 삶의 가장 큰 변화는?
자신감이 생긴 게 가장 큰 변화다. 러닝을 하기 전에는 무슨 일이든 끝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러닝을 하면서 끝은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체감한 것 같다. 힘들수록 끝나고 난 뒤에 오는 쾌감이 더 크다는 경험도 러닝을 통해 많이 했고. 그래서인지 요즘엔 스스로 힘든 걸 즐기고 있다는 생각도 한다. 약간 변태같지만.

러닝 입문자를 위한 추천 코스
서울숲 내부를 달리는 순환 코스. 거리가 한 바퀴 당 1.5km 정도 된다. 트랙보다 지루하지 않게 달릴 수 있고 거리를 체크할 수 있어서 좋다. 런린이들에게 달리는 거리를 스스로 체감하는 건 굉장히 중요하니까.

 

(윤성중, 러너스월드 편집장)

나의 러닝 루틴
집 앞 중랑천에서 시작해서 왕복 10km를 뛴다.

주로 언제 달리나?
주로 아침. 저녁에는 가족들과 보내야 하는 시간이 많다.

러닝을 시작한 후 내 삶의 가장 큰 변화는?
실은 달리기를 시작하고 나서 몸이 좀 힘들어졌다. 강박이 생겼달까? 가방도 무거워졌고. 출근할 때나 놀러갈 때 늘 러닝복과 러닝화를 챙기는 습관도 생겼다. 언제 어디서 달리게 될지 모르니까. 달리기를 하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는 말은 반은 거짓말이고 반은 사실이다. 어디서든 달려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사실 스트레스가 있고, 목표한 기록보다 빨리 달렸을 때 성취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러닝 입문자를 위한 추천 코스
달리기를 처음 시작한다면 한강변을 추천한다. 풍경이 굉장히 이국적이다. 여길 달리다 보면 해외에 여행 온 듯한 착각이 들고 ‘서울에 이런 곳이?’라는 생각과 함께 내가 살고 있는 곳에 대한 애정이 분명히 생길 거다.

 

(ozak, 포토그래퍼)

나의 러닝 루틴
하남 스타필드에서 팔당대교를 건너 팔당댐까지 자전거도로에 인접한 산책로를 왕복하는 10km 코스. 최근 가장 흥미를 가지고 달리는 코스다. 매번 다른 코스로 변화를 주려고 노력한다.

주로 언제 달리나?
저녁 일정이 없는 날이면 출근할 때 러닝 웨어를 챙겨 나가, 퇴근길에 바로 운동을 하는 편.

러닝을 시작한 후 내 삶의 가장 큰 변화는?
정기적으로 러닝을 하기 전에는 체중관리를 위해 식단을 과도하게 조절하거나 술을 참아야 하는게 힘들었다. 러닝을 시작한 후로 몇 년간은 특별히 먹는 걸 신경 쓰지 않아도 비슷한 수준에서 체중이 유지되고 있다. 과도한 업무나 활동 뒤에도 피로를 적게 느끼게 되어 체력과 면역력도 좋아진 것 같다.

러닝 입문자를 위한 추천 코스
중량천변 코스. 내가 처음 달리기를 시작했던 코스다. 고도 차가 많이 나지 않고 해질녘의 경치도 아름다우며 한강으로 이어져 있어서 다양한 지점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군자교부터 뚝섬유원지까지의 코스로 시작한다면 러닝에 재미를 붙일 수 있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