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BTS 지민 솔로곡 [Filter]의 가치

2020.12.17주현욱

[Filter]는 한국어 가사로 타이틀곡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지민의 솔로곡 [Filter]가 올 한해 미국 아마존 뮤직 베스트셀러 결산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아마존 집계에 따르면 [Filter]는 현재 디지털 뮤직 베스트셀러 전체 1위와 인터내셔널 1위로 최고의 판매를 올리고 있고, 2020년 아마존 뮤직에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 결산까지 1위를 하며 3개 부문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아마존 뮤직 뿐만 아니다. 39주차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에 최장기 차트인, 한국 솔로 1위를 차지하며 전체 3위에 등극했다. 빌보드 미국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도 35위로 재진입해 최장기간(4주) 차트인을 기록한 방탄소년단 솔로곡 최초 기록을 세웠다. 이와 동시에 프로모션이 없는 한국 음원 중 역시 최장 차트인(4주)의 기록도 보유하게 되었다. 또한 아이튠즈에서도 [Filter]는 강세를 이어나갔다. 아이튠즈 110개국에서 1위를 차지, 현재 전 세계 B-side 곡 중 가장 많은 아이튠즈 1위의 기록을 보유, 음원 다운로드 기록과 스트리밍 기록에서 최상위급 성적을 냈다. 또 ‘Filter’는 세계 최대 음원 사이트 스포티파이에서도 발매 296일 만에 1억 1000만 스트리밍을 돌파했다. 이는 2020년에 발매된 한국 솔로곡과 더불어 역대 한국 남자 솔로 가수 중 최단기간 돌파 신기록이다.

[Filter]의 이 같은 기록이 더욱 흥미로운 건 영어가 아닌 한국어 곡으로 뮤직비디오나 솔로 활동이 전혀 없이 미국에서 최고 인기 판매 곡에 올랐다는 것이다. 앨범에 수록된 음원 자체만으로 이룬 큰 성과이기에 의미와 가치가 더욱 크다. 발매된 지 10개월 가까이 지났지만 지민의 [Filter]는 한국어 노래를 빛내며 변함없이 전 세계를 휩쓸며 세계 음원 시장에서의 인기로 화려한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에디터
    글 / 주현욱(프리랜서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