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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워커 블루 프라이빗 바에서 보낸 엄정화의 특별한 하루

2021.01.14GQ

럭셔리함을 대표하는 디바 엄정화와 지난 200년간 위스키 산업에 혁신을 시도해온 조니워커를 대표하는 레인지인 조니워커 블루 라벨이 만났다. 엄정화의 집에 설치된 럭셔리한 블루 프라이빗 바. 자연과 어우러진 홈바에서 낮에는 소중한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밤에는 혼술과 함께 자신만의 온전한 힐링 타임을 보내는 엄정화의 어느 멋진 하루.

재킷, 팬츠 모두 서유.

터틀넥 니트, 니트 팬츠, 모두 쎄르토. 골드 네크리스, 자라.

조니워커가 탄생 200주년을 맞이했어요. 조니워커 중에서도 조니워커 블루 라벨은 이제는 운영하지 않는 유령 증류소들의 진귀하고 희귀한 원액을 블렌딩해 만들었죠. 조니워커의 지난 200년간의 여정이 담긴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스카치위스키라고 할 수 있어요. 그 숫자의 힘으로부터 럭셔리가 탄생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아오고, 세대를 거슬러온 단단한 힘이 있어야 비로소 럭셔리라고 부를 수 있죠. 럭셔리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품위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건 전통이자 오랜 시간 쌓여온 신뢰감을 의미하죠.

조니워커 200주년 프로젝트에, 특히 조니워커 블루와 함께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제가 좋아하는 위스키예요. 다양한 향이 블렌딩 되어 마실 때마다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제가 평소에 여러 가지가 조화롭게 뒤섞여 있는 걸 좋아하거든요. 조니워커 블루가 그런 점에서 딱 제 취향이죠. 거기에 럭셔리함이라든가, 오랜 시간 사랑받았다거나 하는 점들은 저랑 약간 닮아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조니워커 블루 프라이빗 바를 집의 실내가 아닌 테라스에 설치한다고 들었는데, 설치 장소를 테라스로 선정한 이유가 궁금해요. 평소에 테라스는 제가 바람을 쐬거나 화분을 가꾸거나 슈퍼를 산책시킬 때 활용하는 공간인데,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테라스라는 공간을 더 많이 활용해보고 싶었어요. 친구들과 함께 밥도 먹고 술도 마실 때 조금 더 특별함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보고 싶기도 했고요.

베이지 셔츠, 팬츠, 모두 쎄르토.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 장성진 디자이너에게 특별히 부탁한 점이 있나요? 디자인을 볼 때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세요? 평소에 럭셔리하면서도 모던한 디자인을 좋아해요. 그런데 이번에는 테라스에 설치하는 것이라 테라스의 자연과 어울리는 디자인을 요청했어요. 디자이너와 버티컬 가드닝 또는 나무와 자연이 어우러진 예시를 공유하면서 테라스의 분위기에 잘 어울리면서도 모던하고 럭셔리한 느낌이 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어요.

앞으로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싶으세요? 좋아하는 친구들과 프라이빗하게 모여서 술 한잔하며 기분 좋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될 것 같아요. 홈바에서 술을 더 즐겁게 마실 수도 있고요. 날씨가 좋으면 저만의 온전한 시간을 즐기는 공간이 되기도 하는데, 혼자서 가볍게 술을 마시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싶어요.

가장 먼저 초대하고 싶은 친구는 환불원정대 멤버들인가요? 아마 정재형 씨가 제일 먼저 찾아올 것 같아요(웃음). 위스키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저도 재형 씨 덕분에 위스키에 입문하게 됐고요.

환불원정대가 남겨준 의미가 있다면 뭘까요? 힐링의 시간이었어요. ‘DON’T TOUCH ME’ 가사에도 나오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 눈치 보지 말고 그냥 내가 가고 싶은 대로 가면 결국 즐거운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는 걸 깨달았죠. 엔딩의 여운이 너무 오래도록 남아 촬영이 끝난 뒤에도 며칠간 아침에 눈을 뜨면 울컥했어요.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었죠.

무대 위에서 ‘Ending Credit’이 흘러나오던 순간을 모두가 잊지 못할 거예요. 아마도 그 앨범이 있었기 때문에 환불원정대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만약 그때 제가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고 포기했으면 거기 그대로 멈춰 있었을지도 몰라요. 저에게도 많은 힘이 되고, 큰 에너지를 받은 시간이었어요.

환불원정대에서 스타일링, 헤어, 메이크업 등 다양한 측면에서 모던하고 럭셔리한 이미지를 많이 보여주셨어요. 그런 모습이 계속해서 큰 관심을 받았고요. 이런 뜨거운 반응을 예상하셨나요? 시청자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해요. 배우와 가수라는 직업 특성상 ‘나’라는 사람이 대중들에게 어떻게 보여지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요. 제가 무대 위에서 시도하는 의상, 메이크업, 헤어 스타일에 따라서 사람들이 엄정화라는 사람의 이미지를 떠올리기 때문에 항상 제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많이 고민하는 편이에요. 오늘처럼 화보 작업을 할 때도 모던하고 럭셔리한 느낌을 주는 아이템을 자주 사용하게 되는 것 같아요.

엄정화라는 이름 앞에 시대를 앞서 나갔다는 수식어가 붙어요. 당대 가장 진보적이고 센세이션한 음악을 선보일 수 있는 힘은 어디서 비롯하나요? 확신이 있다면 스스로를 과감하게 던지는 편이에요. 그동안 많은 분이 좋아하는 음악을 해왔다면 이제는 내가 좋아하고 뭔가 새로운 걸 제시할 수 있는 음악도 표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계속해서 다양한 영감을 주는 많은 음악가와 어울리면서 도전을 즐기고 싶어요. 제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무슨 음악을 듣는지 살펴요. 주변에도 많이 물어보고요. “너네 요즘 뭐 듣니?”

2008년 <지큐>와의 인터뷰에서 “계속 새롭게 가고 싶다는 것만 확실하다”고 말했어요. 제가 좀 멋있는 척을 했네요(웃음). 지금까지 제가 그 말처럼 멋있게 잘 걸어온 게 맞네요. 새해에는 더 많이 사랑하면서 즐겁게 살고 싶어요. 좋은 스카치 위스키도 즐기면서요.

베이지 셔츠, 팬츠, 모두 쎄르토.

프린티드 드레스, 포츠 1961. 레더 베스트, 잉크.

Blue Private Bar Project
블루 프라이빗 바 프로젝트의 공간 디자인을 맡은 디자인본오의 대표 장성진 디자이너는 그동안 메트로시티 밀라노 플래그십 스토어, 샤넬 본사 트레이닝센터 및 쇼룸, 한섬 래트바이티 등 국내외 대기업과 함께 협업해왔다. 또한 2020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눈길을 끄는 공간은 기술이고, 마음에 남는 공간은 예술이다.”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기능성을 고려한 편안한 안식처 같은 공간을 만들어왔다. 이번 블루 프라이빗 바의 콘셉트를 ‘Light Of Nature’라고 소개한다. 숲을 산책하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와 같은 가든 홈바를 디자인했다. 모든 재료는 자연의 형태와 개념을 바탕으로 기획했다. 새의 둥지에서 조니워커 블루라는 새로운 생명이 태어남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장성진 디자이너는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다. 스카치위스키의 재료가 숙성되는 과정을 통해 삶의 의미를 새롭게 찾아가는 과정을 표현했다”고 설명한다. 블루 프라이빗 바를 통해 마음의 여유를 되찾고 닫혀 있던 오감이 깨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피처 에디터
    김아름
    포토그래퍼
    신선혜
    스타일리스트
    김선영, 김지수
    헤어
    조미연
    푸드 스타일리스트
    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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