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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차기작 [브로커] 캐스팅보드

2021.02.09주현욱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가 한 스크린에 담긴다.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첫 한국 영화 [브로커]가 차츰 베일을 벗고 있다. 앞서 출연 소식을 알린 배우 송강호와 강동원, 배두나, 그리고 아이유까지 합류하며 화려한 라인업의 캐스팅보드가 완성됐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약 5년 전부터 국내 제작진과 함께 오랜 시간 동안 각본 작업을 구상해왔다. 그의 차기작 [브로커]는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사람이 익명으로 아기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마련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고레에다 감독이 모국인 일본과 떨어져서 만드는 작품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브로커]는 지난 2019년 프랑스 배우 카트린느 드뇌브, 줄리엣 비노쉬, 에단 호크와 프랑스에서 프랑스어와 영어로 찍은 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에 이어 두 번째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지난해 [브로커] 제작을 알렸을 때 캐스팅이 확정된 배우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에 대해 언급했다. 작품 구상의 시작은 배우라고 전하며, 송강호는 부산 영화제에서, 강동원과는 그가 업무상 도쿄에 왔을 때 처음 만난 이후 두 배우와 도쿄, 서울, 부산, 칸에서 교류를 이어왔다고 말했다. 또 배두나에게 일본 아카데미 우수 여우주연상을 안긴 고레에다 감독의 전작 [공기인형]을 함께 하고 나서 ‘다음에 또 같이 하자, 그때는 인간 캐릭터로’라고 다짐했었고 10여 년이 걸려 꿈을 이루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 대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세 배우를 비롯해 제가 존경하는 한국의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의 힘을 빌려 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머릿속에서 세 명의 명배우를 움직이며 각본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인 지금, 제 마음이 가장 설레고 있습니다. 이 설렘을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도록 스릴 있고, 마음이 따끔따끔하고, 애절한 영화를 만들고자 합니다”라고 전했다.

[브로커]는 올해 상반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작을 맡은 영화사 집 측에 따르면 배우들의 배역과 구체적인 촬영 시기 등의 세부적인 사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미 지난달 내한해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인 걸로 알려졌다.

    에디터
    글 / 주현욱(프리랜서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써브라임아티스트, 이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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