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비트코인 지지자, 신중론자, 회의론자의 차이

2021.02.18김윤정

‘투자의 신’ 일론 머스크, 레이 달리오, 워런 버핏은 비트코인에 대해 이렇게 생각한다.

비트코인 지지자, 일론 머스크
최근 비트코인의 연관 검색어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계정의 자기 소개란 문구를 ‘비트코인’으로 바꾸기만 해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머스크 효과’를 불러 일으킨데 이어, 테슬라 자산 15억 달러로 비트코인을 매입한 뒤 향후 전기차 판매대금도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표하자 비트코인 가격이 5천 달러를 돌파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또한 일론 머스크는 새롭게 떠오르는 SNS 클럽하우스에서 자신을 “비트코인 지지자”라고 밝히며 “8년 전 친구가 비트코인을 소개해 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조금이라도 샀어야 했다”며 아쉬워했다. 더불어 “비트코인 지지자가 됐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신중론자, 레이 달리오
헤지펀드 브릿지워터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는 비트코인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그는 브릿지워터 고객에게 보내는 뉴스레터에서 “비트코인은 엄청난 발명품이며, 지난 10년간 나름의 가치를 확립했기 때문에 금과 같은 대체 자산이나 자산을 다양화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브릿지워터는 비트코인과 관련된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실험해보고 있는 우호적인 분위기 가운데, 여전히 조심성을 유지하고 있다. 각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경계하고 있으며 벌써 10여년 된 비트코인이 기술적 진화에 따라 대체될 가능성도 있고 미국 국방부가 해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시대에 사이버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리스크를 감안해서다. 그런 이유로 레이 달리오는 “원금의 80% 손실을 봐도 괜찮을 금액을 투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회의론자, 워런 버핏
가치투자의 대명사, 워런 버핏은 비트코인을 혹평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마지막으로 비트코인을 언급한 작년 2월 CNBC 인터뷰에서 역시 “암호화폐는 기본적으로 아무런 가치가 없고 아무 것도 생산하지 않는다. 암호화폐를 하나도 갖고 잊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비판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2019년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망상에 불과하다. 사기꾼을 끌어 들인다”, 2018년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비트코인은 쥐약보다 더 나쁜 것”이라고 했던 발언과 흡사하다. 또한 암호 화폐 플랫폼 트롬의 창립자 저스틴 선과 식사 자리에서 “비트코인은 조개껍데기와 같다”며 “비트코인을 사느니 땅을 살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워런 버핏은 비트코인은 믿지 않으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의 잠재력은 인정하고 있다.

    에디터
    글/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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