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봄나들이 떠나기 좋은 서울 공원 내 사진 명당 4

2021.04.06주현욱

아직 늦지 않았다. 봄꽃 가득한 산책로를 따라 봄나들이 하기.

서울숲
서울숲은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여러 품종의 꽃들로 유명하다. 봄철에는 눈에 보이는 곳곳에 꽃길이 펼쳐져 있어 길을 따라 그냥 걷기만 하면 된다. 큰 튤립 화단으로 이어지는 메타세쿼이아길과 거울연못은 이미 서울숲의 상징이 됐고, 벚나무 길을 지나 호수에 다다르면 수선화, 유채꽃, 튤립 등의 꽃들과 나무, 푸릇한 잔디가 늘어서 봄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성수대교에서 곧바로 공원 주차장으로 이어져 접근성 또한 훌륭하고, 한강과 맞닿아 있는 산책로에서 따스한 봄날을 만끽할 수 있다.

선유도공원
서울에서 가장 이색적인 공원으로 손꼽히는 선유도공원은 한강 내의 섬 선유도의 옛 정수장을 활용한 국내 최초의 재활용 생태공원이다. 수돗물을 만들던 기존 시설들을 수생식물원과 온실, 정원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탈바꿈했다. 공원 내에는 울창한 수양버들과 벚꽃, 개나리, 목련, 은방울꽃 등이 풍경을 이룬다. 봄철 불청객인 황사만 피한다면 양화대교와 성산대교 방면으로의 경관도 인상적이다.

북서울 꿈의숲
북서울 꿈의숲은 전통 한옥인 창녕위궁재사와 잔디광장, 분수와 폭포가 어우러져 자연과 문화가 균형을 이룬 게 특징이다. 여기에 공원이 위치한 강북 일대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등 즐길 거리가 차고 넘친다. 4월 초부터 공원 중앙에 위치한 월영지와 월광폭포 주변으로 벚꽃이 활개를 치는데, 공원 위쪽에서 바라볼 경우 꽃잎들이 떨어져도 떨어진 대로 근사하다. 또 북서울 꿈의숲은 서울 도심 속 공원 중에서도 야간에 조명으로 빛을 발해 운치를 더한다.

보라매공원
보라매공원은 일 년 중 4월에 가장 붐빈다. 아마도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벚나무 때문일지도 모른다. 벚나무를 비롯 꽃사과나무가 대표적이며 매화, 튤립, 철쭉 등 다채로운 꽃들이 봄에만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풍경을 안겨준다. 특히 음악 분수 앞은 커다란 벚나무에 만개한 핑크색 팝콘들로 사진 찍기 좋은 스팟으로 자리잡았다. 그뿐만 아니라 공원 내 보라매 둘레길의 가파른 언덕과 숲속 사이사이를 잇는 데크길로 부담 없이 산책하기에도 좋다.

어린이대공원
서울 도심 속 공원 중 어린이대공원은 터줏대감에 속한다. 오랜 세월 동안 자라난 왕벚나무들이 꽃을 피우면 공원 전체가 흰 꽃밭이 된다. 주로 소나무와 벚꽃, 소나무와 개나리꽃이 한눈에 담겨 발길이 멈춰 서는 그곳이 포토 스팟이다. 이 밖에 공원 내 식물원, 동물원, 크고 작은 연못과 함께 이달 초부터 재개장한 놀이동산도 빼놓을 수 없다. 봄나들이에 알맞은 코스들이 한자리에 있고, 지하철역과 맞닿아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에디터
    글 / 주현욱(프리랜서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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