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를 이탈해야 보이는 제주 '슬로우로드' | 지큐 코리아 (GQ Korea)

경로를 이탈해야 보이는 제주 ‘슬로우로드’

2021-04-08T14:15:47+00:00 |travel|

제주도에 내려가기 전 꼭 체크해야할 내비게이션이 있다. 덜 붐비고 더 새로운 장소를 경험할 수 있는 길로 안내한다.

빠른 길 대신 느린 길을 찾아주는 제주도 한정 내비게이션이 등장했다. 티맵모빌리티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관광공사, 제일기획과 함께 느린 길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슬로우로드’ 캠페인을 시범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포스트 코로나 관광 마케팅의 하나로 해외여행 수요가 제주도로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여행객들을 분산시킴으로써 안전한 여행을 돕는 동시에 제주도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하도록 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슬로우로드 서비스는 제주공항, 애월/한림, 중문, 서귀포, 성산/표선 등 7개 권역을 연결해 주는 테마 도로 50곳을 제공한다. 제주공항에서 성산일출봉 구간의 경우 기존 내비게이션은 주로 97번 국도와 1119번 지방도를 지나는 빠른 길을 추천하지만, 슬로우로드는 구간 내 아침미소목장, 한라생태숲, 안돌오름 등을 경유하는 느린 경로로 안내한다. 약 40분가량 더 소요되지만 새로운 장소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 또한 50곳의 슬로우로드는 적게는 5곳에서 많게는 11곳의 포인트를 거쳐 가는 길로, 각 포인트와 도로의 테마는 국내외 포털사이트와 SNS, 커뮤니티 등에서 성별, 연령별, 월별, 계절별 검색량과 관심도, 웹 발행량과 연관 키워드 등의 빅데이터를 반영했다.

앞서 관련 기관들은 지난해부터 슬로우로드 서비스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제주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제주관광공사는 관광 데이터를 활용한 여행 경로 개발과 서비스 페이지 구축을, 제일기획은 슬로우로드 서비스 최초 기획과 실행, 홍보영상 제작을, 티맵모빌리티는 티맵 내 슬로우로드 서비스 적용을 위한 기술지원을, 마지막으로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민관협력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힘을 모았다. 제일기획 자문위원을 지낸 고은숙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슬로우로드를 통해 제주의 다양한 장소로 관
광객을 분산시켜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전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돕고, 나아가 제주 지역 경제가 균형적으로 발전하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오픈 베타 버전으로 먼저 선보이는 슬로우로드 내비게이션은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티맵 애플리케이션과 제주 공식 관광 포털 ‘비짓제주(Visit Jeju)’ 모바일 사이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4월 18일까지 오픈 베타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의 반응과 피드백 등을 수집해 빠르면 5월 중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