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위켄드, 린제이 로한, 케이트 모스도 뛰어든 NFT 경매

2021.04.15김윤정

예술 경매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NFT란?

디지털 자산에 고유 권한을 부여한 NFT가 연일 화제다.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의 줄임말이다. 블록 체인 기술을 이용해 별도의 인식 값을 갖는 덕에 등기부등본처럼 소유권이 명확하다. 디지털 파일은 복제가 가능하지만 NFT 기술로 인해 이제 원본의 소유권은 누가 가지고 있는지, 얼마에 샀는지, 누구에게 팔았는지 소상히 기록된다. 희소성에 따라 가상자산으로 매겨지는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특히 디지털 예술 경매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여자친구 그라임스가 20분 만에 약 65억원을 벌었다는 뉴스 이후로 위켄드, 린제이 로한, 케이트 모스 등 유명 인사들도 차례로 뛰어들고 있다.

위켄드, 세상에 하나뿐인 비공개 음원 발매
뮤지션 위켄드가 트위터에 공표한대로 NFT 아트 경매 플랫폼 니프티 게이트웨이(Nifty Gateway)를 통해서 한정판 아트 컬렉션 8편을 선보였다. 이미 패션계에서 익숙한 ‘드롭’ 방식으로 선보인 컬렉션은 LA에 기반을 둔 미디어 스튜디오 스트레인지 루프(Strange Loop)와 협업으로 음악과 영상이 혼합되어 있다. 그 중에서는 위켄드가 어디에서도 공개한 적 없는, 그리고 앞으로도 출시할 계획이 없는 신곡이 포함되어 있어, 가장 높은 값으로 낙찰받은 사람이 그 노래의 유일한 소유자가 되었다. 위켄드는 앞서 경매에 부친 신곡이 최근 앨범 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번 NFT 경매를 통해 229만 달러를 번 것으로 알려졌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Lindsay Lohan(@lindsaylohan)님의 공유 게시물

린제이 로한, 싱글 음원 Lullaby 발매
린제이 로한은 마지막 앨범 을 발표한지 16년 만에 NFT를 통해서 새로운 싱글 음원을 발매했다. DJ 마누엘 리바와 협엽한 새 싱글 ‘Lullaby’을 발표하면서 린제이 로한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헐리우드와 그 너머의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린제이 로한의 음원 소유권을 얻기 위해 암호 화폐 플랫폼 트론(TRX)의 창립자인 저스틴 선까지 입찰하면서 가격을 높였다. 최종 낙찰가는 1,000,001 TRX, 약 854만 달러에 달한다. 참고로 소유권을 갖지 않은 일반인들도 fansforever.io (링크 : https://app.fansforever.io/auction/3) 사이트에서 약 95억원에 낙찰된 린제이 로한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MITNFT(@mitnft)님의 공유 게시물

케이트 모스, 3편의 짧은 동영상 경매
슈퍼 모델 케이트 모스는 자신이 직접 연출한 동영상 3편을 NFT 경매에 부쳤다. 케이트 모스와 함께 드라이브를, 산책을, 낮잠을 자는 친밀한 순간,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담은 몽환적인 동영상이다. 각각은 하나의 에디션으로 판매되며 케이트 모스가 직접 녹음한 고유한 오디오 인증과 함께 제공된다. 그녀는 작품 소개에서 “내가 직접 참여하고 내 이미지를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예술 매체이기 때문에 흥미롭다”고 밝혔다. 판매 수익의 일부는 여성과 청소년을 위해 안전한 공간을 지원하고 정신 건강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에 기부될 예정이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superchiefgallerynft님의 공유 게시물

세계 최초 실물 NFT 갤러리 오픈
뉴욕에 세계 최초로 NFT에서 거래되는 예술품을 전시하는 오프라인 갤러리 ‘수퍼 치프(Superchief)’가 문을 열었다. 고해상도 화면을 통해 디지털 아트워크를 둘러보는 경험을 제공할 예정. 전시에 참여할 예술가로는 3D 아티스트로 유명한 온드르제이 준카(@ondrejzunka), 초현실주의 포토그래퍼 엘렌 쉐이들린(@ondrejzunka), 뮤지션 프린세스 노키아(@princessnokia), 마돈나의 딸이자 모델로 활동 중인 루데스 레온(@lourdesleon)이 기다리고 있다. NFT 경매 방식을 실제 세계로 옮겨놓은 갤러리에서는 첫 번째 전시를 통해 디지털 아티스트 스운(Swoon)의 작품이 11,500 달러에 낙찰됐다. 다만 디지털 경매와 달리 오픈 시간이 정해져 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까지.

    에디터
    글/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