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나는 세븐의 팬이다 1

2012.02.27장우철

세븐의 새 노래 ‘내가 노래를 못해도’는 박진영이 세븐에게 준 노래다. 세븐이 팬들에게 바치는 노래고, 최동욱이세븐에게서 듣고 싶어 하는 말이다.

의상 협찬/ 재킷은 릭 오웬스 by 10 꼬르소 꼬모, 메달 목걸이는 스테판 웹스터, 입체 해골 목걸이는 우고 카치아토리, 열쇠 모양 목걸이는 마누엘 보찌 모두 10 꼬르소 꼬모. 반지는 우고 카치아토리 by 10 꼬르소 꼬모. 셔츠와 바지와 신발은 모두 스타일리스트의 것.

의상 협찬/ 재킷은 릭 오웬스 by 10 꼬르소 꼬모, 메달 목걸이는 스테판 웹스터, 입체 해골 목걸이는 우고 카치아토리, 열쇠 모양 목걸이는 마누엘 보찌 모두 10 꼬르소 꼬모. 반지는 우고 카치아토리 by 10 꼬르소 꼬모. 셔츠와 바지와 신발은 모두 스타일리스트의 것.

 

의상 협찬/ 재킷과 바지는 꼼 데 가르송 옴므 플러스 by 10 꼬르소 꼬모. 셔츠와 타이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 더음 페이지) 흰색 톱은 릭 오웬스, 가죽 베스트는 발맹 by 10 꼬르소 꼬모, 장갑은 앤 드뮐미스터 바지와 신발은 스타일리스트의 것.

의상 협찬/ 재킷과 바지는 꼼 데 가르송 옴므 플러스 by 10 꼬르소 꼬모. 셔츠와 타이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 더음 페이지) 흰색 톱은 릭 오웬스, 가죽 베스트는 발맹 by 10 꼬르소 꼬모, 장갑은 앤 드뮐미스터 바지와 신발은 스타일리스트의 것.

세븐하면, 그저 웃는 사람 같다. 웃음 뒤에 뭘 숨겨놓은 것 같지도 않다. 혹시 세븐은 싱거운 남자일까?
아니! 전혀 아니다.뭐랄까 굉장히…음, 싱겁다는 말 자체를 알지 못한다.

그럼 승부욕이라면 어떤가?
승부욕은…. 승부욕과도 거리가 좀 멀다. 그러니까, 정말 필요한 곳에만 승부욕이 있다. 그 외에 쓸데없는 거는 다 버리는 스타일이다.

여유가 넘치나?
그런 말 너무 많이 들었다. 사장님(양현석)은 좀 긴장하고, 독하게 마음 품고, 죽어라 뭘 해보고 그러라는 말씀을 하는데, 나는 악착같이 뭘 하는 게 너무 싫다. 그런 타입이 아니다. 그렇게 안 살아왔고,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다. 그냥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만큼 한다. 노력을 안 한다는 게 아니라….

그런 면에서 비와 전적으로 달라 보인다. 비와의 비교는 이제 지겹지도 않은 시점 아닌가?
한 번도 비를 이겨야지, 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거 했다. 비뿐만 아니라 누군가를 정해두고 이 사람보다 잘해야지, 하는 게 아니다. 왜냐하면 내가 제일 잘 하니까. 아마 (정)지훈이 형도 마찬가지였을 것 같다. 서로 의식을 안 했다는 건 거짓말이겠지만, 비가 세븐 이기려고 그렇게 노래했겠나? 형과는 일단 성격이 너무 다르다. 둘이 반반씩 섞였으면 좋겠다는 말을 주고받긴 했다.그럼 완벽하지 않겠냐고.

글쎄, 그러려나? 이번 앨범 얘길 할까? 어떻게 시작했나?
작곡가들한테 전화해서 일단 있는 곡을 다 달라고 했다. 칠십 곡 정도 모았고, 거기서 어떤 콘셉트를 찾아나갔다. 솔직히 말하면, 한 가지를 정해놓고 ‘이번 콘셉트는 이거야!’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의도가 무엇이든, ‘돌아갔구나’라는 말이 생각났다. 그게 미드템포든 무엇이든. 그냥 나한텐 이게 잘 어울리지 않나? 툭 묻는 듯이. 맞다.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하나부터 열까지 그때그때, 그날그날의 느낌만 생각했다.

이슈는 역시 ‘내가 노래를 못해도’의 작곡자가 박진영이라는 사실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하는 기사가 한참 났다.
예전부터 “형 곡 하나 주세요” 그랬고, (양)현석이 형도 “받으면 좋지” 그랬다. 의미심장하게 딱 보여주려는 그런 과정은 아니었다. 같이 식사하면서 진영이 형 휴대폰에 들어 있는 걸 몇 곡 들었는데, 이 노래가 들렸고, 그 자리에서 달라고 했다. 처음엔 되게 아끼는 눈치였다. 본인이 부르고 싶은 노래라면서.

음, 상품의 값을 높이는 전형적인 방법일 수도.
하하, 어쩌면 그렇게 치밀하게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가사를 듣는 순간, 부르고 싶었다.

직설적인데다, 단박에 판단하기엔 좀 멈칫하게 되는 부분도 있는 가사 아닌가?
음, 그럴수도 있는데, 그냥 그 자리에서 불러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라서 가능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했다. 내가 정말, 인기가 떨어질 걸 불안해하면서 ‘이거 불러도 될까?’ 하는 느낌으로 부르려는 게 아니었으니까. 글쎄, 난 너무 좋았다. 주변에서는 가사가 너무 직설적이지 않냐, 인기라는 단어가 좀 걸리지 않냐, 그런 얘길 하긴 했다. 그 때마다 “난 그래서 좋은데요?”했다. 가수 뿐만 아니라 누구나 살다 보면 오르락내리락 하는 거 아닌가? 그러니까, 난 이 노래를 부를 자신이 있었다.

스물아홉의 자신감인가?
어쩌다 이렇게 됐는데, 아직은 이십 대 중반같다, 스물여섯쯤?

미국 갔을 때를 포함해서, 누군가는 붕 떠버린 시간이라 표현할지도 모르지만, 당신에겐1분 1초일 것이다.
물론이다. 데뷔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한순간 한순간 다 생각이 난다. 미국에 있을 때는 특별히 외롭기도 힘들기도 했고 짜증도 났지만, 남들은 하고 싶어도 못 하는 걸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그걸로 버텼다. 회사에서도 지원했고.

세븐에 대한 YG의 믿음은 어디서 오는 걸까?
솔직히, 가수랑 사장의 관계가 아니다. 사장과 가수의 관계면 이렇게 일 못한다. 내가 먼저 그만두고 딴 회사 갔을 거다. 사장도 이렇게 앨범 안 만든다. 뭐가 잘 안 풀린다고 일 년씩 기다려주는 회사는 없다. 생각해보면 운이 좋다. 지누션, 원타임, 거미, 싸이, 빅뱅, 2NE1…. 참 행복하다. 정말 쟤는 뛰어난 애라는 믿음 속에서 관계도 생겨난다고 본다. 가족 같다면서 만나면 웃고 떠들지만 그 속엔 서로에게 오래전부터 품어온 단단한 존경이 있다.

    에디터
    장우철
    포토그래퍼
    김지양
    스탭
    스타일리스트 / 지은(Gee Eun), 헤어 / 김태현(Kim Tae Hyun), 메이크업/ 임해경, 어시스턴트/ 정혜원, 유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