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이끄는 남자들

2012.03.03GQ

조지 클루니, 맷 데이먼, 다니엘 크레이그에게 서른 가지 짧은 질문을 던졌다.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가 1백 년 전에 만든 질문의 형식이지만 단호하고 선명한 대답 속에는 세 남자의 오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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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클루니 < 디센던트 >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목전에 둔 조지 클루니지만 그가 생각하는 최고의 행복은 정작 다른 데 있다. 그는 단지 차기작 < 그래비티 >의 개봉을 기다릴 뿐이다. 3D 영화 < 그래비티 >에서 클루니는 산드라 블록과 함께 우주로 솟아오른다.

당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행복은? 웃음.

당신에게 가장 큰 공포는? 사람을 다치게 하는 것.

역사 속 인물 중 가장 동질감이 드는 인물은? W. C. 필즈.

현존하는 인물 중 가장 존경하는 이는? 아버지.

자신의 성격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비판적인 말을 들었을 때의 내 반응.

다른 사람의 성격 중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비판적인 면.

당신이 누리고 있는 최고의 호사는? 이탈리아에 있는 집.

가장 좋아하는 여행은? 오토바이를 타고 즐기는 알프스 여행.

당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과대평가된 미덕은? 인내심.

어떤 경우에 거짓말을 하나? 진실을 말하면 피해를 끼치게 되는 경우.

외모 중 가장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자세.

가장 경멸하는 사람은? 오마르 핫산 알 바시르. 북수단의 대통령이다.

평소에 자주 쓰는 단어나 구절이 있다면? “결국에는 At the end of the day.”

가장 갖고 싶은 재능은? 음악적 재능. 악기를 연주해보고 싶다.

지금의 감정 상태는? 행복.

바꾸고 싶은 자신의 한 가지는? 책을 좀 더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가족에 대해 바꾸고 싶은 점 한 가지는? 가족의 젊음을 되찾아주고 싶다.

당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최대 업적은? 수단에서의 활동.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당신의 선택은? 내 강아지가 되련다. 나보다 팔자가 좋으니까.

가장 아끼는 소장품은? 펜과 종이.

가장 좋아하는 직업은? 영화감독.

가장 좋아하는 남성의 특성은? 충성심.

가장 좋아하는 여성의 특성은? 친절.

당신의 친구들에 대해 가장 높이 평가하는 점은? 친구들의 유머감각.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패디 차예프스키와 마크 트웨인.

당신이 생각하는 현실세계 속 영웅은? 위험을 피해 달아나지 않고 위험을 향해 달려드는 모든 사람. 군인과 소방관뿐만 아니라 구호단체 직원과 언론인도 해당된다.

어떻게 죽고 싶은가? 존엄을 갖추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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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데이먼 < 컨테이전 >과 <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 모두 홀아비 캐릭터를 맡은 맷 데이먼은 가족에게 헌신하는 남자다. 일상에서는 아내와 네 아이가 그에게 수많은 답을 주고 있다.

당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행복은? 내 품에 안겨 행복해하는 아이들.

당신에게 가장 큰 공포는? 말로 끄집어내어 표현하고 싶지도 않다.

현존하는 인물 중 가장 존경하는 이는? 넬슨 만델라.

자신의 성격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에 너무 빠져 가족과의 시간이 자꾸 줄어드는 것.

다른 사람의 성격 중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기심.

당신이 누리고 있는 최고의 호사는? 음식과 와인.

가장 좋아하는 여행은? 지금 이 순간 하고 있는 여행.

어떤 경우에 거짓말을 하나? 다른 사람의 감정을 다치지 않게 하고 싶을 때.

외모 중 가장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그런 건 굳이 곰곰이 생각해보지 않는다.

가장 경멸하는 사람은? 감사하게도 경멸하는 사람은 없다. 앞으로도 그랬으면 좋겠다.

평소에 자주 쓰는 단어나 구절이 있다면? “있잖아 You know.”

가장 후회되는 일은? 소중한 사람들이 세상을 뜨기 전에 자주 연락을 주고받지 못한 것.

인생 최고의 사랑은? 아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네 아이가 최고의 사랑이 되었다.

가장 행복했던 순간과 장소는? 침실에서 사랑을 나누며 우리 아이들을 만들던 순간, 병원에서 아이들이 태어나는 모습을 지켜보던 순간.

가장 갖고 싶은 재능은? 머릿속을 떠다니는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능력. 모든 악기를 연주할 수 있었으면, 그리고 음악이라는 언어를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의 감정 상태는? 이 질문에 집중하고 있다.

바꾸고 싶은 자신의 한 가지는? 내가 바꿔야겠다고 느끼는 뭔가를 내 힘으로 바꿀 수 있다면 바꾸려고 노력할 것이다.

가족에 대해 바꾸고 싶은 점 한 가지는? 전혀 없다.

당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최대 업적은? 지금까지는 내 결혼생활이다.

가장 아끼는 소장품은? 내가 가진 기억.

당신이 생각하는 최악의 고통은? 마음속에 증오를 담고 살아가는 것.

살고 싶은 장소는? 뉴욕.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직업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당신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성은? 다른 사람이 답해주어야 할 질문이다.

가장 좋아하는 남성의 특성은? 정직.

가장 좋아하는 여성의 특성은? 정직.

당신의 친구들에 대해 가장 높이 평가하는 점은? 정직.

당신이 생각하는 현실세계 속 영웅은? 우리 부모님.

가장 좋아하는 이름은? 알렉시아, 이사벨라, 지아, 스텔라, 루시. 네 아이와 아내의 이름.

가장 혐오하는 것은? 불의.

어떻게 죽고 싶은가? 사랑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평화롭게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

당신의 좌우명은? “정신 빠진 놈이 되지 말자 Dont be a db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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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크레이그 다니엘 크레이그는 <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과 < 틴틴: 유니콘 호의 비밀 >으로 지난해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올해는 < 스카이폴 >의 본드로 다시 돌아온다.

당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행복은? 아무 할 일 없이 새벽에 깨어있기.

당신에게 가장 큰 공포는? 생각조차 하기 싫다.

현존하는 인물 중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아웅산 수지.

자신의 성격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질투심.

당신이 누리고 있는 최고의 호사는? 여행이다.

가장 좋아하는 여행은? 집으로 향하는 여행.

당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과대평가된 미덕은? 결국 각자의 해석에 달린 문제다.

어떤 경우에 거짓말을 하나? 질문에 답할 때.

가장 경멸하는 사람은? 잘 모르겠다.

평소에 자주 쓰는 단어나 구절이 있다면? “꺼져 Fuck off.”

가장 후회되는 일은? 이 질문에 답하겠다고 한 것.

가장 행복했던 순간과 장소는? 공짜 술이 나오는 바에 있을 때.

가장 갖고싶은 재능은? 마주 향해있는 발가락. 무엇이든 집을 수 있다.

지금의 감정 상태는? 골치 아픔.

바꾸고 싶은 자신의 한 가지는? 무릎.

가족에 대해 바꾸고 싶은 점 한 가지는? 우리 가족은 지금 그대로도 완벽하다.

다음 생에서 사람 또는 사물로 태어난다면 무엇이 되고 싶나? 크릴 새우.

가장 아끼는 소장품은? 내 페니스와 건강 이외에 또 뭐가 있겠나?

당신이 생각하는 최악의 고통은? 비행기 안에서 복통을 수반한 독감에 시달리는 것.

살고 싶은 장소는? 지금 살고 있는 곳.

당신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성은? 제3의 젖꼭지.

가장 좋아하는 남성의 특성은? 멋진 콧수염.

당신의 친구들에 대해 가장 높이 평가하는 점은? 인내.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E. E. 커밍스와 커트 보네거트.

당신이 생각하는 현실세계 속 영웅은? 다른 사람을위해 가진 것을 모두 버리는 사람들.

가장 좋아하는 이름은? 매기, 밀리, 몰리, 메이.

가장 혐오하는 것은? 물집.

어떻게 죽고 싶은가? 눈 깜짝할 사이에.

당신의 좌우명은? “들이쉬고, 내쉬고. 자, 반복하세요.”

    에디터
    글/ 미국 < GQ > 편집부
    포토그래퍼
    Annie Leivovit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