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동에 있는 강원도 막걸리집
서교동‘ 뉴욕막걸리’에 가면 축지법을 쓰는 도인이 된 기분이 든다. 정읍에서 올라온 태인 막걸리, 땅끝 해남에서 공수한 해창 막걸리, 충북 진천의 덕산 막걸리 등 스무 가지가 한자리에 와글와글 모여 있기 때문이다. “막걸리 하면 홍탁이나 파전을 떠올리잖아요. 흔한 건 싫어서 좀 독특한 걸 준비했어요.” 그래서 이봉우 대표는 자신의 고향 강원도 요리를 메뉴판에 넣었다. 오징어순대, 가자미식해, 감자전처럼 날 때부터 먹어온 요리를 입맛대로 만든다. 그 맛이 희한하게도 강원도의 작은 부엌에서 힘차게 만든 것 같다. 어떤 막걸리를 고를지 몰라 망설이자 그가 말했다“. 골고루 잘 나가요. 개수를 더 늘릴까 봐요.” 오징어순대 1만8천원, 4가지 막걸리 세트 1만원. 02-780-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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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손기은
- 포토그래퍼
- 정우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