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르 카시어, 패션 모델이자 요리책을 집필한 아마추어 요리사.
세자르 카시어란 이름이 낯설지라도 얼굴을 보면 ‘어라, 어디서 봤더라’ 궁금해질 것이다. 그는 거대 패션 하우스의 광고 캠페인과 유수의 패션 매거진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요리책 <모델 키친>을 냈다. 세자르는 “다이어트에 관한 책은 아니다. 어떻게 하면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지 고민했다”고 책의 성격을 밝혔다. 건강이 핵심이지만 영양의 상관관계나 복잡한 의학 상식은 없다. 대신 식재료를 가지고 장난스런 포즈를 취한 세자르의 사진과 간명한 레시피, 파리나 런던의 맛집, 유명인의 레시피를 풍성하게 담았다. 모두 특별하고 화려해서 패션 잡지를 보는 듯 눈이 즐겁다. 이제 요리는 다양한 문화를 대변하는 소위 ‘패셔너블한’ 아이템이다. <모델 키친>은 이런 흐름을 대표한다. “아버지가 요리를 좋아했다. 그래서 책의 많은 레시피가 아버지의 식탁에서 왔다. 그 외에 세계를 돌며 모은 방법을 연구하고, 다른 모델이나 유명인의 레시피도 받아 수록했다.” 모델은 불규칙하게 세계를 여행하고 늘 바쁜 스케줄에 쫓기면서도, 건강한 몸을 유지해야 하는 직업이다. 그래서 세자르는 패스트푸드 대신 구하기 쉬운 재료로 만들 수 있는 맛있는 요리를 고안했고, 모든 것을 이 책에 담았다. 기분 좋게도 대부분 10분 안에 조리가 가능하다.
- 에디터
- 오충환
- 포토그래퍼
- 장우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