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이 아니었다
독자를 위한 선물을 준비하라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새벽 4시쯤이었고, 텍사스 주 오스틴에 있는 세인트 세실리아 호텔 방이었어요. 촬영은 서울에 도착하는 날 저녁이었습니다. 짐을 풀기도 전에 샤워를 하고 라면을 먹었어요. 눈을 감고 옷을 입듯 가쁜 숨을 몰아쉬며 골랐습니다. 가만 보니 모두 누군가에게 주려다, 막상 주려니 아까워 품고 지낸 것들이네요. 당신의 사진을 보내주세요. 이 물건들과 가장 어울리는 분께 드리고 싶어요. 오충환(choonghwan.oh@doosan.com)
최신기사
- 에디터
- 오충환
- 포토그래퍼
- 이신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