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하의 데뷔작 < 24 Town >이 나왔다.
음반을 열어젖히는 첫 트랙의 이름은 ‘Youth’다. 이보다 적절할 수 없다는 인상. 신세하는 젊다. 그렇게 젊은 채로, 과거의 젊음을 맘껏 탐험한다. 그 옛날 신시사이저가 막 출시되었을 때, 새로움에 목마른 뮤지션들은 무거운 악기를 내던지고 온갖 소리를 만들 수 있는 건반 앞에 앉았다. 거기서 나오는 무한한 소리야말로 기존 음악과는 완전히 다른 영역에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음악은 혼자서 몰두할 수 있는 일이 되었다. 혼자란 것은 그야말로 자기 맘대로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돈도 상대적으로 적게 들고 밴드도 필요 없다. 신세하는 그때의 소리를 집요하게 탐구하는 만큼, 그런 태도에도 집중한다. 들리는 둥 마는 둥 하는 보컬, 몇몇 트랙에서 과시적으로 두드러지는 베이스와 드럼, 대체 저 옷은 어디서 구했나 싶은 뮤직비디오의 복장. 그렇게 자신을 맘껏 드러내며, 무엇보다 ‘솔로 음반’이라 부르기 적절한 데뷔작 < 24 Town >을 냈다.
- 에디터
- 유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