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 당신은 어느 쪽인가?
하나같이 걸출한 고성능 해치백이다. 운전하는 모든 순간, 변속을 느끼는 찰나, 저 앞에 다가오는 코너를 공략할 동선을 설계하는 시간에도 매우 개인적인 행복을 보장한다. 트랙이면 더없이 좋겠지만 아니어도 괜찮다. 폭스바겐 골프 R과 미니 JCW는 트랙을 감당할 수 있는 실력을 고루 갖췄으면서, 도시에서도 그 느낌을 재현할 줄 아는 영특함까지 지녔으니까. 한 쪽은 냉철한 것 같지만 그 피가 펄펄 끓는다는 게 다 느껴지고, 다른 한 쪽은 그 유쾌한 성격을 못 감춰서 안달이다. 폭스바겐 골프 R은 9월 중 출시 예정, 미니 JCW는 4천8백90만원이다.
- 에디터
- 정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