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미드 전성기’를 이끈 건 어떤 작품부터일까? <프리즌 브레이크>를 꼽는다면 그건 너무 ‘컴퓨터’적인 선택이다. <전격Z작전>를 본 세대나 <슈퍼소년 앤드류>를 본 세대에겐 외화의 시작은 TV였다. <엑스파일>은 그동안 TV를 통해 방영된 모든 외화 중에서 가장 마니아가 많은, 성우의 더빙이 익숙한, 그래서 멀더와 스컬리가 진짜 한국말을 할 것 같은 드라마였다. 내년 1월 멀더와 스컬리가 돌아온 <엑스 파일> 시즌 10이 13년 만에 시작한다. 단 여섯 편이라는 점이 조금 아쉽지만 다시 드라마로 돌아와 준 게 얼마나 다행인지.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남을 뻔 했던 <엑스 파일 – 나는 믿고 싶다>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참혹했으니까. TV에서 이규화, 서혜정 성우의 목소리로 다시 볼 수 있기를.
- 에디터
- 양승철
- 출처
- F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