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미치게 하는 남자> 최근 개봉한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는 아마도 이 영화의 제목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을 것이다. 여자들은 지미 펄론의 귀여움 때문에, 남자들은 보스턴 레드삭스가 1백여 년 만에 깬 밤비노의 저주 때문에 이 영화를 끝까지 보겠지만, 무엇보다 드류 베리무어와 지미펄론이 정말 잘 어울린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야구에 빠진 남자친구, 혹은 여자 친구가 있다면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꼭 보길.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네 번…>이야 말로 모든 영국식 로맨틱 코미디의 시작이 아닐까? 특히 <러브 액츄얼리>와 <어바웃 타임>을 여러 번 봐도 질리지 않는다면 꼭 <네 번…> 찾아보기를. <러브 액츄얼리>와 <어바웃 타임>의 감독 리차드 커티스는 원래 유명한 각본가였다. <노팅힐>, <브릿짓 존슨의 일기>의 각본을 썼는데, 그 맨 앞에 <네 번…>이 있었다. 세상에 모든 로맨틱 코미디의 시작을 <로마의 휴일> 혹은 <귀여운 그녀>에서 찾는 사람도 있지만 (블랙)‘코미디’에 힘을 준다면 <네 번…>을 제일 먼저 꼽고 싶다.
<로맨틱 홀리데이> 최근에 개봉한 낸시 마이어스의 <인턴>을 보고 약간 힘이 빠진 것 같아 서운했다면 <로맨틱 홀리데이>를 권하고 싶다. 주드 로, 케이트 윈슬렛, 카메론 디아즈가 가장 멋지고 아름다울 때 찍은 영화여서 더욱 그렇다. (잭 블랙은 어쩐지 지금이 나은 것 같다.) 크리스마스에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영화중에서 왠지 벗어나 있는 영화지만, 한 번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기도 하다.
- 에디터
- 양승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