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블루종의 계절

2016.03.11GQ

일러스트 레이아웃-2차

다시 봄, 보다 가벼운 스타일로 분위기를 매만져야 할 때다. 봄 바람처럼 나긋하지만 봄 꽃처럼 어지럽지 않아야 할 브로이어 맨의 이번 시즌 머스트해브 아이템은 블루종이다.

코트의 점잖은 격식과 점퍼의 활동적인 실용성이 절묘하게 공존하고 있는 블루종. 브로이어가 선보이는 블루종 또한 스프링 시즌의 스타일을 간결하게 정리해 주면서 동시에 편안하고도 역동적인 착용감을 제공해 준다.

그 중에서도 골프(GOLF) 블루종은 워터프루프 기능을 더한 제품으로 비와 바람 등 외부 변화에 강해 간절기에 적당하다. 넉넉한 사이즈의 포켓으로 디자인은 물론 편리함까지 챙겼으며 칼라, 손목 그리고 밑단 부분의 밴딩 처리로 안정적인 착용감을 선사하고 경쾌한 이미지를 더할 수 있다. 특히 은은한 블루 컬러와 대비되는 밴드의 블랙 컬러는 스타일을 보다 리드미컬하게 다듬어 준다.

그런가 하면 빈티지 코튼의 시티(CITY) 블루종은 주머니와 칼라에 플랩을 덧붙여 활동적인 매력과 함께 실용적인 매력을 입체적으로 제안한다. 또한 자연스러운 주름을 통해 부드러운 인상을 기대할 수 있는가 하면, 짧은 기장을 통해 강인한 인상을 기대할 수도 있다. 따라서 캐주얼한 크로스 백과 편안하게 활용할 것인지, 포멀한 브리프케이스와 시크하게 연출할 것인지에 대한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하다.

블루종 스타일링에 대한 룰은 없다. 캐주얼한 티셔츠 위에 아무렇게나 걸쳐 입으면 자연스러운 위켄드 룩을, 포멀한 셔츠와 타이 위에 매치하면 젠틀한 비즈니스 룩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지퍼를 완전히 올리면 군더더기 없이 시크한 이미지를, 반쯤 올리면 상대를 환영하는 적극적인 이미지를, 오픈하면 분위기를 리드하는 활동적인 이미지를 갖출 수 있어 매일매일 새롭게 마주할 수 있다.

‘멋’이란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기본에 충실한 스타일을 자연스럽게 즐길 때 완성된다. 120여 년의 역사 속에서 숨가쁘게 돌아가는 트렌드에 의연한 채, 감각적이고도 실용적인 아이덴티티를 진심으로 구축해 온 브로이어의 블루종이라면, 봄날에 어울리는 그 ‘멋’을 자연스럽게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