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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원 리프팅, 괜찮을까?

2016.05.02박나나

남자가 피부과를 치과처럼 자유롭게 드나들지 못하는 건 빠듯한 시간과 괜한 눈치 때문이다. 쇄골까지 내려온 피부를 정수리까지 올려준다는 피부과 상담사 말에 반색했다가도 ‘3주 간격으로 네 번’이라는 말투에 마음은 실망으로 얼룩진다. 큰맘 먹은 김에, 멀리 간 김에, 일단 시술대에 누운 김에, 단 한 번으로 끝낼 순 없을까? 이런 남자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마이드림피부과 박정환 원장은 만능 나이프처럼 한 번의 시술로 리프팅 효과를 최고로 끌어올리는 올인원 리프팅을 권한다. 세 가지 리프팅 시술을 화끈하게 한 번에 받는 건데, 효과는 빠르고 시간은 확 줄어든다. 성격 급하고 소심한 남자에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시작은 초음파를 이용한 더블로 리프팅이다. 리프팅에 가장 중요한 근막층을 공략해 눈밑과 입꼬리와 팔자 주름에 큰 효과를 준다. 특히 늘어진 피부를 끌어올리는 데 아주 좋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건 유행가 가사일 뿐, 통증은 적고 효과는 높다. 심지어 저렴하다. 다음은 헤어 라인과 턱선 주변에 집중하는 에어젯 얼굴축소술로, 일명 띠주사라고 부르는 시술이다. 두피 속에 주사를 놓으면 무겁게 내려앉은 눈꼬리와 접혔던 쌍커풀이 회복되고, 귀 앞이나 턱선에 놓으면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가 있다. 턱을 깎는 엄청난 수술이나 턱 보톡스 주사처럼 시술 직후 얼굴이 어색해질 일도 적다. 마지막은 굵고 짧은 실을 이용하는 오메가(코그실) 리프팅이다. 남자들이 가장 많이 걱정한다는 팔자 주름과 입꼬리 주름, 턱선 처짐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른 시술에 비해 부기나 멍이 적고 시술 후 활동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확실한 리프팅 방법이다. 이 모든 걸 다 해도 2시간이 채 안 걸린다. 나와의 약속이라며 매일 가던 피트니스센터 한 번 거르고 얻는 효과치고는, 눈이 번쩍 뜨일 만큼 괜찮다 싶다.

    에디터
    박나나
    출처
    Gettyimages / 이매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