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몸으로 말하는 여자, 그녀의 이름은 캐롤라인 브릴랜드.
“다 나를 기분 좋게 하는 것들이에요. 순서를 정하자면 섹스, 파스타, 음악, 와인, 패션.” 자신의 단점을 “말이 많은 것”이라 소개하는 이 거침없는 여자는 단지 ‘패셔니스타’나 인스타그램 유명인의 지위에 머무를 생각이 없어 보인다. 데뷔곡 ‘The Mauling’와 ‘Wasteland’의 뮤직비디오에서 캐롤라인 브릴랜드는 작심한 듯 완전히 다 드러내고 쏟아낸다. 머리를 질끈 올려 묶고 눈을 희번득 치켜뜨는가 하면, 완전한 나체로 바닥을 구르고 쭈그려 앉아 노래를 부른다. 그러니 SNS에서 그녀를 발견하더라도 유명인의 사생활을 구경하는 관음의 태도보다, 자신이 가진 모든 걸 쏟아 붓는 열의를 지지하고자 하는 맘이 앞선달까. 뮤지션인 한편 모델이기도 한 그녀의 트위터 프로필엔 이렇게 쓰여 있을 뿐이다. “느끼세요(Please Feel).”
- 에디터
- 유지성
- 포토그래퍼
- DAVID BELLEM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