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느끼세요” 캐롤라인 브릴랜드

2016.11.05유지성

이달 몸으로 말하는 여자, 그녀의 이름은 캐롤라인 브릴랜드.

“다 나를 기분 좋게 하는 것들이에요. 순서를 정하자면 섹스, 파스타, 음악, 와인, 패션.” 자신의 단점을 “말이 많은 것”이라 소개하는 이 거침없는 여자는 단지 ‘패셔니스타’나 인스타그램 유명인의 지위에 머무를 생각이 없어 보인다. 데뷔곡 ‘The Mauling’와 ‘Wasteland’의 뮤직비디오에서 캐롤라인 브릴랜드는 작심한 듯 완전히 다 드러내고 쏟아낸다. 머리를 질끈 올려 묶고 눈을 희번득 치켜뜨는가 하면, 완전한 나체로 바닥을 구르고 쭈그려 앉아 노래를 부른다. 그러니 SNS에서 그녀를 발견하더라도 유명인의 사생활을 구경하는 관음의 태도보다, 자신이 가진 모든 걸 쏟아 붓는 열의를 지지하고자 하는 맘이 앞선달까. 뮤지션인 한편 모델이기도 한 그녀의 트위터 프로필엔 이렇게 쓰여 있을 뿐이다. “느끼세요(Please Feel).”

    에디터
    유지성
    포토그래퍼
    DAVID BELLEM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