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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OF THE YEAR – 재규어 F-페이스

2016.12.02장우철

재규어 F-페이스 퍼스트 에디션

크기 4,731×2,070×1,652밀리미터

엔진 2,993cc V6 터보 디젤

변속기 8단 자동

구동방식 상시사륜구동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71.4kg.m

공인연비 N/A

가격 1억 6백40만원

재규어는 SUV를 만들지 않았다. 그 방면에서는 형제 브랜드 랜드로버가 워낙 잘나가고 있기도 했고, 스포츠의 DNA 풍부한 재규어에게 그건 일말의 자존심이기도 했다. 그랬던 재규어가 SUV를 만들었다. 자존심을 잃기는커녕 F-페이스를 통해 자부심을 드높였다. 존재감은 오묘하고 강렬했다. 덩치는 산만한데 보는 각도에 따라 맛이 달랐다. 실내는 점입가경. BMW X3와 X5 딱 중간 크기면서 높이는 가장 낮고 폭은 가장 넓었다. 오묘하게 길고, 확실히 낮았으며, 충분히 넓은 비율에는 고전적인 아름다움이 있었다. 이건 8할이 수석 디자이너 이안 칼럼의 의지이자 노력이었다. 그리고 반응과 움직임에서는 영국차 특유의 인간미가 풍겼다. 여지없이 맹렬하지만 운전자가 성취할 수 있는 여지를 두었다. 이 특별한 SUV는 재규어로 통하는 또 다른 문이 되었다.

    에디터
    장우철
    포토그래퍼
    정우영
    이병진('CAR 매거진' 수석 에디터)
    그래픽디자인
    코우너스